카스테라 케익 크림 만쥬 - 명과 삐오꼬 PPiOKKO

2021. 4. 3. 09:50음식/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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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에 다룬 델리만쥬를 사려다 실패한 얘기를 부모님께도 말했는데, 부모님이 그 얘기를 기억하시고 상봉역을 지나시다가 '삐오꼬'라는 만쥬를 발견해 사 오셨습니다.

가격은 12개에 3000원이었나 했다는데, 제가 산 게 아니라서 정확하게는 모르겠어요.

병아리 모양ㅎㅎ 처음에는 그냥 델리만쥬를 기대하고 봉투에 손을 집어넣었는데, 모양이 옥수수가 아니라 잉? 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단순한 옥수수보다는 이런 귀여운 모양으로 만드는 게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더 잘 팔릴지도 모르겠네요.

멀리서 사 온 바람에 다 식어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렸습니다. 사실 델리만쥬는 만들자마자 바로 먹는 게 아니면 식어서 별론데, 이렇게 하면 그렇게 맛있다길래 델리만쥬를 사려고 했던 거예요.

뎁히는 동안 삐오꼬 하나 먹었는데, 속에 호두가 들었더군요?!

성분에는 호두가 안 적혀있는데, 호두라... 이러면 앞서 사 먹은 호두과자 커스터드 버전하고 다를 게 없는데... 에어프라이어 돌리면서 혹시 나가리인가 하고 걱정했습니다.

그런데 맛있네요. 180도에 4분 정도 돌렸는데, 겉이 바삭해지고 속의 크림도 따뜻해져서 갓 만든 듯한 맛이 났습니다. 게다가 보통 델리만쥬면 2~3개 먹으면 물릴 텐데, 호두 덕분인지 5개는 먹을 수 있더라고요.

뭐, 그렇다고 해서 맛 자체는 호두과자에 커스터드 크림 넣은 맛 혹은 델리만쥬에 호두 넣은 맛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므로, 만약 사드실 거라면 너~무 기대는 하지 마세요. 원래 델리만쥬는 냄새가 가격의 절반 이상이잖아요.

여담으로 이 삐오꼬는 일본의 병아리 만쥬인 '히요코'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이는데, 진짜인지 아닌지는 확실하지 않으므로 궁금하시다면 위 대표전화로 문의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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