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정보&저장(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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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게 이야기
조선 초의 일이다 일 없이 노니며 남 참견하는 것을 인생의 낙으로 삼는 이첨지가 바다 마을을 배회하다 어부 하나를 발견하고 시비라도 틀 참으로 다가갔는데 마침 대나무 망태기가 옆에 보이는 것이 아닌가 대나무 망태기안에 게가 가득인데 뚜껑이 없다 "여보, 이 안에 게가 전부 살아있는 것이 아닌가?" "그렇습니다." "도망이라도 치면 어쩌려고 뚜껑을 덮어놓지 않는단 말인가." 그러자 어부가 말하기를 "당체 조선 게라는 것들은 자기 몸 상하는 것 보다 남 잘 되는 것이 더 걱정인지라, 한 놈이 망태기 밖으로 나가려고 하면 다른 놈들이 힘을 합쳐 끌어내립니다. 무슨 뚜껑이 필요하겠습니까." 라 하였다. 그러자 이첨지는 "과연 조선 땅에서는 게나 사람이나 다를 바가 없구..
2020.07.04 -
논리적 오류 -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
권위에 호소하는 논증 권위에 의한 논증(Appeal from authority, authoritative argument, appeal to authority)은 어떤 명제가 참인 것을 입증하기 위해서 권위를 제시하는 귀납적 추론의 하나이다. 이때, 그 주제에 관해서는 전문적인 권위가 없는 다른 분야의 전문가 의견을 주장의 근거로 삼거나, 해당 주제의 전문가 사이에서도 그 명제에 관해서 의견이 일치하고 있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권위에 의한 논증은 때때로 오류가 된다. 형식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에는, 두 종류의 형식이 있다. 첫 번째 형식은, 해당 분야에 전문성이 없는 다른 분야의 권위자 또는 유명인을 주장의 근거로 삼는 것이다. 이를 '그릇된(부적절한) 권위에 호소하는 오류'라고도 한다. 예를..
2020.07.02 -
[맞춤법] 맞다? 맞는다?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대부분의 경우 '맞다'는 틀리고 '맞는다'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맞다'는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이므로 문장에서 현재 시제로 표현할 때는 '네 답이 맞는다./과연 그 답이 맞는지는 더 생각해 보기로 하자'처럼 선어말 어미 '-는-'을 결합하여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이다. +) 부정(否定)형 또한 '맞지 않다'가 아니라 '맞지 않는다'로 쓰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맞는다. '나는 숙제를 안 하다', '나는 집에 안 가다', '나는 밥을 먹지 않다'처럼 쓰지 않고 '나는 숙제를 안 한다', '나는 집에 안 간다', '나는 밥을 먹지 않는다'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네 말이 맞지 않다'도 원칙적으로는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답이 맞지 않다' 등 기본형..
2020.06.29 -
[심리학] 한 것을 후회 VS 하지 않은 것을 후회
http://www.mind-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649 당신이 후회로 잠 못 드는 이유 - 내 삶의 심리학 mind 몇 년 전부터 인터넷 상에서 등장하기 시작한 신조어 중 ‘이불킥’이라는 단어가 있다. 네이버 어학사전에 따르면, ‘자려고 누웠을 때, 부끄럽거나 창피스러운 일이 불현듯 생각나 이불을 걷� www.mind-journal.com 요약 1. '행동해서' 손해를 보는 것이 '행동하지 않아서' 손해를 보는 것보다 더 큰 후회를 동반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은 행동한 결과가 잘못되면 죄책감, 수치심, 분노 등의 강렬한 정서를 경험하고, 행동하지 않은 결과가 잘못되면 좌절감 등의 비활성화된 정서를 경험하기 때문이다. 2. 하지만 단기적인 관점이 아니라 ..
2020.06.19 -
[맞춤법] 결과값? 결괏값?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86740 국립국어원 축소 확대 온라인가나다 상세보기 [재질문] 결과값인가요, 결괏값인가요? 작성자 이원희 등록일 2015. 10. 1. 조회수 6,911 절댓값, 최댓값, 최솟값 등은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런� www.korean.go.kr 한자어이고, 모음으로 끝난 ‘결과(結果)’와, 순우리말인 ‘값’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이 말에서 ‘값’이 [깝]으로 소리 난다면, ‘한글 맞춤법’ 사이시옷 규정(제30항)에 따라, ‘결괏값’과 같이 사이시옷을 받치어 씁니다. 다시 말하여, ‘결과’와 ‘값’이 결합하여 만들어진 이 말이 [결과갑]과 같이 발음되지 ..
2020.06.19 -
[맞춤법] '난도'와 '난이도'의 사용법 구분
- 난도(難度): 어려움의 정도 (難: 어려울 난, 度: 정도 도) - 난이도(難易度): 어려움과 쉬움의 정도 (難: 어려울 난, 易: 쉬울 이, 度: 정도 도) 예시) 난도가 낮다(O) 난도가 높다(O) 고난도(O) 난이도가 낮다(X) 난이도가 높다(X) 고난이도(X) 난이도가 있다(X) 난이도를 조정하다(O) 문제의 난이도에 따라 배점이 달라진다(O) 난이도가 비슷하다(O) 난이도가 어때?(O) 이번 수능 시험의 난이도에 대한 논쟁이 벌어졌다(O) 난이도 '상, 중, 하' (X) 난이도 '쉬움, 보통, 어려움' (O) 어떻게 보면 이제는 보편화된 국어 상식 중 하나이긴 한데, 제 경우는 어릴 때부터 하도 난도를 사용해야 할 경우에 난이도를 사용했다 보니, 지금 와서도 여전히 헷갈립니다.
2020.05.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