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6. 29. 09:56ㆍ지식&정보&저장
한 마디로 요약하자면, 대부분의 경우 '맞다'는 틀리고 '맞는다'를 사용하는 것이 맞는 표현이다.
왜냐하면 '맞다'는 형용사가 아니라 동사이므로 문장에서 현재 시제로 표현할 때는 '네 답이 맞는다./과연 그 답이 맞는지는 더 생각해 보기로 하자'처럼 선어말 어미 '-는-'을 결합하여 표현하는 것이 적절하기 때문이다.
+) 부정(否定)형 또한 '맞지 않다'가 아니라 '맞지 않는다'로 쓰는 것이 원칙적으로는 맞는다. '나는 숙제를 안 하다', '나는 집에 안 가다', '나는 밥을 먹지 않다'처럼 쓰지 않고 '나는 숙제를 안 한다', '나는 집에 안 간다', '나는 밥을 먹지 않는다'로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네 말이 맞지 않다'도 원칙적으로는 문법에 맞지 않는 표현이다. '답이 맞지 않다' 등 기본형으로 표현해도 어색하지 않은 경우는 '맞다'와 '맞는다' 둘 다 쓸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에는 기본형으로 표현하면 어색해지기 때문에 '맞는다'를 사용한다.
+) ‘틀리다’도 동사이므로, 현재 사건이나 사실을 서술하는 뜻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종결 어미 ‘-ㄴ다’를 붙여 ‘틀린다’와 같이 적고, 활용형 중에서 기본형을 나타내는 경우에는 종결 어미 ‘-다’를 붙여 ‘틀리다’와 같이 적는다.
맞다1
동사
I.
1. 문제에 대한 답이 틀리지 아니하다.
- 네 답이 맞는다.
- 과연 그 답이 맞는지는 더 생각해 보기로 하자.
2. 말, 육감, 사실 따위가 틀림이 없다.
- 엄마는 항상 맞는 말씀만 하신다.
- 옛날 속담이 맞는 경우가 아직도 꽤 많다.
- 내 육감은 잘 맞는 편이다.
-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맞는 내용을 담고 있다.
3. (앞 사람의 말에 동의하는 데 쓰여) ‘그렇다’ 또는 ‘옳다1’의 뜻을 나타내는 말.
- 다시 생각해 보니 네 말이 맞는다.
- 맞아, 나도 그렇게 할 거야.
II. 「…이」
1. 어떤 대상이 누구의 소유임이 틀림이 없다.
- 이것도 네 것이 맞니?
- 이 안경이 바로 아까 그 학생 것이 맞을 것이다.
2. 어떤 대상의 내용, 정체 따위의 무엇임이 틀림이 없다.
- 우리 집 전화번호가 방금 말씀하신 번호가 맞습니다.
- 내가 너에게 준 돈이 액수가 맞는지 확인해 보아라.
- 네가 바로 그 학생 맞지?
III. 「…에/에게」
1. 어떤 대상의 맛, 온도, 습도 따위가 적당하다.
- 음식 맛이 내 입에 맞는다.
- 실내 온도가 화초의 특성에 맞지 않으면 화초가 잘 자라지 않는다.
- 이 정도 습도이면 아이들에게 딱 맞을 것이다.
2. 크기, 규격 따위가 다른 것의 크기, 규격 따위와 어울리다.
- 반지가 내 손가락에 꼭 맞는다.
- 디자인은 마음에 드는데 치수가 내 몸에 맞는 것이 없어서 사지 못했다.
IV. 「(…과)」(‘…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여럿임을 뜻하는 말이 주어로 온다)
1. 어떤 행동, 의견, 상황 따위가 다른 것과 서로 어긋나지 아니하고 같거나 어울리다.
- 만일 내 동작이 다른 사람들과 맞지 않으면 관중이 웃을 것이다.
- 나의 의견이 그의 생각과 맞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 그 두 나라는 이해관계가 잘 맞는 분야에 한해서 협력하기로 했다.
- 모든 부부가 생활 방식이 꼭 맞을 것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2. 모습, 분위기, 취향 따위가 다른 것에 잘 어울리다.
- 그것은 나의 분위기와는 절대로 맞지 않는다.
- 외모로 보나 성격으로 보나 아무래도 그 두 사람이 가장 잘 맞아 보인다.
- 그녀는 아무리 보아도 네게 잘 맞는 것 같다.
- 거기는 내 적성에 맞지 않는 곳인 것 같다.
https://ko.dict.naver.com/#/correct/korean/info?seq=4468
https://www.korean.go.kr/front/onlineQna/onlineQnaView.do?mn_id=216&qna_seq=60467
https://namu.wiki/w/%EB%A7%9E%EB%8B%A4
https://ko.dict.naver.com/#/entry/koko/f447f188bf0f46e7a68a8d7a0de3d442
개인적으로는, 원칙적으로 '맞다'는 '동사'가 맞기는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맞다'를 '동사'만이 아니라 '형용사'의 의미도 갖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문법이 언중에 맞게 변경되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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