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8. 23. 15:46ㆍ잡담
'글쓰기'라는 테마에 대해서 말할 때 항상 빠지지 않으며, 글쓰기에 있어 가장 중요한 자세가 한 가지 있습니다. 바로 '일단 글을 써라'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글쓰기를 어렵게 생각하는 이유는 '과연 내가 글을 잘 쓸 수 있을까?'라는 막연한 두려움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이 어려운 것이지 글쓰기 역시 일단 시작하기만 하면 물 흘러가듯이 자연스럽게 글이 써지는 것을 경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건, 이때 글의 퀄리티는 생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겁니다. 글의 퀄리티가 들쭉날쭉해도 상관없습니다. 왜냐하면 글은 언제든지 수정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현대 문학사에서 손꼽히는 아르헨티나의 작가 '호르헤 루이스 보르헤스'는 '완성본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했다고 합니다. 이는 흠잡을 데 없이 완벽한 글은 있을 수 없다는 말로, 애초에 완성된 글은 존재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완벽을 추구한다는 이유로 글을 쓰지 못한다는 것은 단순한 변명에 불과한 것입니다.
저도 예전에는 글 하나를 쓸 때 처음부터 제 능력 하에서 최대한 잘 쓰려고 노력했고, 이것이 부담되어 글 쓰는 것을 회피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그 완벽함에 대한 강박이 글을 쓰기 힘들게 만드는 이유라는 것을 알게 됐고, 그 이후론 글감이 생각나면 되도록이면 글쓰기를 일단 시작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도 일단 뭐든지 한번 써보세요. 초고를 쓸 때는 만족스럽지 않을 수 있지만, 글은 고치면 고칠수록 더 나은 글이 되고, 이런 재미 때문에 글을 쓰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또한 남들과 비교하지 마세요. 글쓰기의 능력은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습니다. 처음부터 글을 잘 쓰는 사람도 있겠지만, 천천히 글쓰기 능력을 기름과 동시에 자신만의 특색을 글에 녹여보세요. 그 독특한 매력에 빠져 당신만의 독자가 되는 사람도 하나둘 생기게 될 겁니다.
혹시 어디에 글을 써야 할지 모르겠다면, 블로그에 글을 쓰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단순히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이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런 마이크로 블로그형 SNS에 올리는 글들은 매체의 특성상 가벼운 주제의 글밖에 쓸 수 없는 반면, 블로그에는 자신의 기분에 따라 가벼운 일상글부터 좀 더 무겁고 진중한 주제까지 다양하게 쓰기 좋습니다.
그런 특성과 함께 자신만의 공간이라는 점 때문에 어떤 주제의 글을 올리든지, 글의 퀄리티가 어떻든지 신경 쓸 필요 없이 자유롭게 글을 쓸 수 있다는 장점도 있기에 글을 쓰기에는 블로그만한 공간이 없는 것 같습니다.
사실 이번 주제는 글 좀 써 본 적 있다는 모든 사람들이 하는 말이긴 하지만, 최근에 글 쓰는 것에 부담을 가지는 사람들을 몇몇 보고 새삼 그 중요성을 실감하게 되어서 글을 써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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