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와 바이럴 마케팅의 유사성

2020. 8. 25. 10:41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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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거창한 제목을 달았지만, 결국 말하고 싶은 내용은 '사람으로 사람을 모은다'라는 것입니다.

 

(이미지 출처: 픽사베이)

다단계와 바이럴 마케팅, 이 두 가지는 엄연히 다른 마케팅 방법이지만, 바이럴 마케팅은 직접적으로 사람들에게 상품 구매를 유도하지는 않아도 구전효과를 통해서 정보 확산과 홍보를 한다는 점에서 다단계와 공통점이 있죠.

뭐, 그것이 나쁘다는 것은 아니에요. 믿을 수 있는 사람을 통해 신뢰성을 높여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줄이는 것은 마케팅에서 중요하게 여겨지는 요소니까요.

다만, 저런 방식은 장점 못지않게 부작용도 많고, 그 때문에 요 몇 년 동안 한국의 인터넷 환경이 바이럴 마케팅으로 도배되었다는 것이 문제입니다.

바이럴 마케팅이란 게 보통은 의뢰비를 받고 진행하는 것이고, 일종의 성과급을 주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더욱 남발되는 경향이 있는데요, 이 점이 요즘 젊은 층들이 인터넷을 이용할 때 글보다 동영상을 보는 것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나 싶기도 합니다. 글이라고 올라오는 것들은 죄다 신뢰성이 의심이 가니, 그나마 영상 화면 자체는 실제로 있었던 내용을 볼 수 있는 동영상을 보는 것이랄까요.(물론 동영상 부문에서도 영상 조작이나 뒷광고 등 부작용이 점점 부각되고 있는 추세이기는 합니다만)

하여튼, 인터넷을 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상한 정보와 중요한 정보를 분간하는 것일 텐데, 온갖 정보가 홍수처럼 범람하는 와중에 바이럴 마케팅을 하나하나 걸러듣는 것까지 개인에게 요구하는 이 인터넷 환경이 저 같은 일개 사용자 입장에서는 너무 가혹한 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여담으로, 블로그가 바이럴 마케팅의 수단으로 변질되는 바람에 '네이버 블로그'라고 하면, 광고성 글로만 도배가 되어 있는 공간이라고 많은 사람들에게 인식되어 있는데요, 이것이 네이버의 검색엔진 점유율이 줄어들고 구글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이유 중 하나죠.

구글 검색엔진에는 배너 광고가 하나도 없이 깨끗하다는 점도 구글의 점유율이 늘어나는 것에 한몫하고 있겠지만, 결국 이런 일이 일어난 원인은 네이버가 사태를 방관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들어 네이버도 이 점에 대해 경각심을 느꼈는지 조금은 개선된 모습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것 같습니다만, 네이버를 이용하는 콘텐츠 생산자 입장에서는 좀 더 생산자를 생각하는 방향으로 노력해 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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