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5. 9. 13:24ㆍ게임/리뷰&소개
오늘 소개할 게임은 'AFK 아레나'로, 제목에 AFK(Away From Keyboard)가 들어가는 것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방치형 게임(Idle 게임)을 당당하게 표방하고 있는 게임입니다.
저는 방치형 게임으로는 '무한더던전'과 '탭타이탄즈'라는 게임을 플레이한 경험이 있는데요, 방치형 게임 장르의 요소 중 내 캐릭터가 성장한다는 RPG적 요소는 개인적으로도 좋아하지만, 장르 특성상 일종의 '벽돌 쌓기' 느낌만 들고 제가 직접 조작하거나 실력이 개입할 여지가 거의 없다는 점에서 별로 좋아하지 않는 장르입니다.
https://hmseo91.tistory.com/639
그래서 이 장르에 관심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방치형 게임이나 과금형 게임 등에 대한 생각이 변하면서 방치형 게임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마침 AFK 아레나에 대한 광고를 봐서 게임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AFK 아레나는 '릴리스 게임즈(Lilith Games)'에서 개발되었는데요, 이 회사는 과도한 허위 광고 때문에 평가가 좋지 않은 '라이즈 오브 킹덤즈'를 개발한 곳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AFK 아레나도 그와 같은 양상으로 광고를 이곳저곳에서 과도하게 노출시켜 게임을 플레이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평가가 좋지 않습니다.
그런데 일단 게임을 플레이하고 나니, 괜히 광고 때문에 그럭저럭 괜찮은 게임이 아쉽게도 저평가되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그냥 게임 자체로만 홍보해도 괜찮을 것 같은데, 왜 굳이 허위 광고로 점수를 깎아먹고 시작하는지 모르겠더군요.
뭐, 저처럼 되도 않는 양산형 광고를 보고도 게임을 시작하는 이상한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것이 게임에 대한 이미지를 미리 깎아먹는 것보다 이점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하도 양산형 저질 허위 광고가 많다 보니 위와 같은 영상도 만들어질 정도인데요, 예전에 욕을 먹던 '마피아 시티' 광고와 모양만 다르지 구성이 똑같은 것을 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인게임 내용과는 하나도 상관없는 광고 구성이죠.
하도 광고 방식이 별로다 보니 광고에 나온 스트리머들 이미지도 망가질 정도입니다.('싫어요' 비율이 압도적)
분명 게임이 재미있으면 현재 게임을 즐기고 있는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게임을 홍보를 할 텐데, 이렇게 이상한 광고를 때려 게임의 대외적 이미지를 미리 떨어트리면 과연 어떤 유저가 당당하게 이 게임을 홍보할 수 있을까요? 유저들의 자발적인 입소문을 통한 바이럴 마케팅 효과는 분명 무시할 수 없을 텐데 말이죠. 혹시 노이즈 마케팅을 노리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그 효과가 유저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루어지는 마케팅 효과보다 클 것인가는 의문입니다.
하여튼 게임 자체는 제 기준에서 꽤 괜찮다고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치형 게임을 잘 하지 않으니 이 장르의 게임들의 전반적 퀄리티에 대해서는 잘 모르지만, AFK 아레나 정도면 방치형 게임 중에서는 최상위권의 퀄리티가 아닐까 싶네요. 아무리 방치형 게임이라도 이 정도로 잘 만들어 놓으면 무작정 재미없다고 까내릴 수만은 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더라고요.
방치형 게임이니까 방치 요소는 당연히 기본적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게임을 직접 플레이하지 않더라도 그 시간 동안 재화가 쌓여 회수가 가능하다는 건 방치형 게임이라면 당연히 가지고 있는 요소이며, 전투도 직접 조작할 필요 없이 자동으로 이루어지도록 설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방치 요소를 사용하고는 있지만, 그에 못지않게 직접 플레이해야 하는 요소들을 잘 포진시켜 유저의 흥미를 이끌어내고 있다는 점이 AFK 아레나의 장점입니다.
단순히 다른 게임들에도 있는 컨텐츠와 숙제 컨텐츠를 가져온 것뿐이라고 치부할 수도 있겠지만, 기존에 존재하던 요소도 이 정도로 잘 다듬어놓는다면 재미있다는 건 부정하기 힘드네요.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이 정도로 컨텐츠가 많으면, 방치형이라고 표방하고 있지만 방치형 게임이라고 보기 힘들지도 모르겠네요. 혹시 완전한 방치 형태를 바라고 진입한 유저가 있다면, 이 점에서 오히려 불호를 외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결론은 제가 보기에 AFK 아레나는 방치형 게임을 찾는 사람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인 것 같네요. 방치형 게임이지만 퀄리티도 좋고 재미있습니다. 또한 이런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는 과금을 해야 하지 않냐고 우려하는 사람들이 있을 수도 있겠는데, 수시로 이벤트를 진행하며 쿠폰으로 보석을 뿌리기도 하니 굳이 과금을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랭킹 순위에 연연한다면 현질이 필요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미 핵과금 유저들이 상위권에 포진한 상태이고, 오랫동안 1등 자리를 차지하던 유저도 더 엄청난 핵과금 유저들에 밀리는 것을 실시간으로 보고 있으면, 그런 과금 싸움에 참전하는 것은 역시 미친 짓 같다는 생각만 듭니다.
게임을 시작하기 전에 혹시 처음부터 계정 최적화를 원한다는 분이 있다면 공식 카페의 공략글들에 잘 정리되어 있으니 확인하면 됩니다.
https://cafe.naver.com/afkarenakr
특히, 리세마라를 할지 말지를 고민하는 사람을 위해 팁을 주자면, 무과금으로 오래 할 거면 리세마라를 하고 시작하는 게 좋습니다. 계속 뽑기를 돌려도 반신이나 악마 영웅들이 안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맨 처음에 하나 뽑아놓으면 게임을 후반까지 즐길 경우 유용합니다.
그렇지만 게임을 후반 컨텐츠를 볼 만큼 플레이할 것 같지 않다면 굳이 리세마라 안 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리세 안 하고 바로 시작했어요. 리세한다고 시작이 며칠 미뤄지는 것보다는 빨리 효율만 따진 저가형 영웅들로 조합을 맞춘 다음에 수시로 진행하는 이벤트에 참가할 수 있는 스펙을 맞추는 것이 우선입니다. 이 게임에는 저가형 영웅들도 초중반에 쓸만한 영웅이 많아서 그렇게 해도 괜찮습니다. 영웅 육성에 사용한 재화도 돌려받을 수 있고요.
그 외에 미리 알아두면 좋은 팁은 다음 정도가 있겠네요.
- 페이스북 2회 공유 보상으로 '오공' 받기.
이때 페이스북 2회 공유는 에픽급 영웅을 획득할 때 뜨는 '공유' 버튼만 눌러서 들어갔다가 그냥 나오고 다시 '공유' 버튼 눌러서 들어갔다가 나오면 바로 완료됩니다. 실제로 페이스북 공유할 필요 없어요.
- 초반에는 딜러부터 집중적으로 육성하기.
초반에는 '오공'만 만렙 찍고 다른 영웅들은 1렙이라도 챕터 쭉쭉 밀 수 있습니다. 초반 지나서 주력 딜러를 다른 영웅으로 바꿔도 일단 딜러부터 레벨 올려서 딜양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 일반 상점에서 파는 가루 중 골드로 살 수 있는 가루는 돈이 된다면 삽시다. 보석으로 사는 가루는 사지 마세요.
- 보석은 영웅 뽑기나 상점에서 영혼석만 사는 데 쓰는 게 좋습니다. 상점에서 보석으로 장비 같은 건 사지 마세요.
그럼 제 글이 도움이 됐기를 바라며,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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