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리뷰] 모뉴먼트 밸리 2(Monument Valley 2) - 잔잔한 분위기의 힐링 퍼즐 게임

2020. 6. 8. 17:11게임/리뷰&소개

오늘 리뷰할 게임은 '모뉴먼트 밸리 2'입니다. 올해 3월에 '모뉴먼트 밸리 2'가 앱스토어에서 무료 배포된 적이 있었는데요, 그때 받아놓고 까먹고 있다가 지금 와서야 플레이하고 리뷰를 올리네요.

사실 '모뉴먼트 밸리 2'가 발매된 것은 2017년인데요, 전작인 '모뉴먼트 밸리'를 재미있게 플레이하기는 했지만, 2는 1에 비해 특별히 나아진 것이 없다는 말을 듣기도 해서 딱히 플레이할 생각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무료로 배포하는데, 안 할 이유도 없겠다 싶어서 게임을 플레이했습니다.

 

모뉴먼트 밸리 시리즈는 착시 현상을 핵심으로 하는 퍼즐 게임으로, '모뉴먼트 밸리'가 처음 공개됐을 때 몽환적이고 동화적인 분위기와 잔잔하고 아름다운 BGM으로 많은 호평을 받았습니다.

'모뉴먼트 밸리 2'는 '모뉴먼트 밸리'의 후속작이지만, 전작의 주인공 '아이다' 대신에 새로운 주인공으로 '로'와 그녀의 자식이 등장합니다. 전작에서는 속죄와 회복이라는 테마를 위주로 게임이 구성되었다면, 이번 작에서는 부모 자식 간의 유대와 성장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기에 두 명의 주인공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스토리적으로는 이전과 다른 테마를 다루면서 사람들에게 색다른 느낌을 전달하려했던 것 같습니다만, 제 생각에는 아쉽게도 '모뉴먼트 밸리 2'는 전작과 비교해 눈에 띄게 차별화되는 점이 보이지 않습니다.

2는 1에서 사용했던 것과 동일한 방식으로 퍼즐 해결을 요구하는데, 1에서는 그 방식이 참신하게 느껴졌지만 이미 1을 플레이한 적 있는 입장에서 같은 방식을 통해 참신함을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또한 1과 1의 확장팩에서 아이디어를 많이 소모했는지, 퍼즐 구조 역시 특별할 것이 없네요. 그 때문인지 난이도도 전작과 비교하면 전반적으로 평이해진 느낌이기 때문에, 난이도가 있는 퍼즐을 원하는 게이머 입장에서는 그 점이 많이 아쉽게 다가옵니다. 일부 퍼즐은 머리를 굴릴 필요도 없을 정도로 쉬워서, 마치 단방향 진행형 게임처럼 느껴질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쿼터뷰 시점 때문에 레버를 이용한 회전 조작이 불편한데, 1에서도 있던 불편함이 2에서도 개선되지 않았다는 점도 아쉽습니다.

다만 연출과 스토리텔링은 전작에 비해 더 자연스럽고 능숙해졌기 때문에 모뉴먼트 밸리 특유의 분위기를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플레이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작을 플레이한 적 있는 입장에서는 전반적으로 아쉬운 면이 있지만, 이런 장르에 입문하기에 좋은 힐링용 게임이라는 평가를 내리면서 스테이지별 플레이 영상과 함께 글을 마치겠습니다.

 

참고로 '모뉴먼트 밸리 2'의 업적들을 전부 달성하기 위해서는 각 스테이지를 깨는 것 외에 마지막으로 하나의 숨겨진 업적을 달성해야 하는데요, 그와 관련한 영상은 글 제일 아래에 있으니 업적작을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