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6. 11:26ㆍ음식/리뷰
https://hmseo91.tistory.com/558
이전에 계속 '코카콜라 제로'에 대해 얘기할 때마다 다른 무설탕 탄산음료인 '동아오츠카'의 '나랑드 사이다'를 언급했었습니다.
집 근처에서 파는 곳을 찾지 못해서 못 사 먹었다는 말을 했었는데, 얼마 전에 집 근처 GS25 편의점에서 245ml짜리 캔으로 나랑드를 팔고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알고 보니 이미 GS에서 3월에는 반값 할인(한 개에 600원)으로, 4월부터는 1+1(두 개에 1200원)으로 행사를 하고 있었는데 제가 미처 발견을 못 했던 모양이더라고요.
제품 뒷면에 '4Zero'라고, 칼로리, 색소, 설탕, 보존료 네 가지가 전부 안 들어있다고 자랑하는 것이 눈에 띕니다. 사용한 재료를 보면 코크 제로와 마찬가지로 나랑드도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감미료로 사용하고 있네요. 아스파탐이나 사카린은 이제 아마 모든 무설탕 탄산음료 제품에서 사용하지 않나 보군요. 하긴, 더 좋은 맛이 나는 재료가 있는데, 그걸 안 사용하는 것이 이상한 일이겠죠.
맛에 대해서 평가하자면, 코크 제로가 일반 코카콜라와 비슷한 정도보다 나랑드가 일반 사이다와 더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코크 제로는 명백히 일반 코카콜라와 맛의 차이가 느껴지는 반면에 나랑드는 당분을 사용한 사이다와 맛이 더 비슷한 것 같아요.
물론 제가 당분 든 탄산음료를 안 먹은 지 몇 달이 지났기 때문에 맛이 잘 기억 안 나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코크 제로를 먹기 시작했을 때는 당분이 든 탄산음료의 맛이 명확하게 기억나서 맛 차이를 잘 느낀 반면에, 나랑드를 먹기 시작했을 때는 이미 제로 탄산의 맛에 익숙해져서 그 차이를 잘 모르는 것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실제로 코크 제로의 성분(링크글 하단 참고)과 나랑드의 성분을 비교해 보면, 코크 제로는 일반 코카콜라에서 당분만 인공감미료로 대체하고 다른 성분은 동일한 반면, 나랑드는 재료 종류나 향료를 좀 더 다양하게 사용하고 있는데요, 그 탓에 코크 제로에 비해 나랑드의 맛의 품질이 더 좋은 것일 수도 있겠죠.
거기서 나아가, 블라인드 테스트에서는 펩시콜라가 항상 코카콜라를 이김에도 불구하고 코카콜라의 브랜드 가치와 소비자들의 현상 유지 편향(링크) 때문에 펩시콜라보다 코카콜라의 더 인기가 많은 것처럼, 무설탕 버전 음료가 설탕 버전보다 더 품질이 좋고 맛있어도 기존 버전에 익숙한 소비자들이 인지 못하는 것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 봅니다.
하여튼 원효대사 해골물이라고, 실제로 어떤 맛이든 간에 지금 당장 저에게 맛있다면 상관없는 거 아니겠습니까? 전 그냥 이걸로 만족할래요.
하지만 아무래도 제 집 근처 가격 수준에서 비교한다면 나랑드보다 코크 제로가 가성비 면에서 훨씬 낫기 때문에 나랑드보다는 코크 제로를 더 많이 찾을 것 같습니다. 인터넷에서 사면 나랑드 1.5L가 1000원 이하라지만, 그렇게 싸게 사려면 아주 많이 사서 집 구석에 쟁여 놓을 필요가 있는데, 제가 그렇게 탄산을 죽어라 먹는 스타일은 또 아니라서... 그나마 나랑드를 파는 편의점이 더 가까워서 코크 제로 사러 가기 귀찮을 때나 좀 사먹겠네요.ㅎㅎ
여담으로 '나랑드사이다'의 이름은 '나랑 드실래요?'라는 의미의 옛말인 '나랑 드사이다'를 이어서 말한 거라고 하는데, 제품의 연식이 연식이니만큼 굉장히 올드하지만 나름 재치 있는 네이밍 센스입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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