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일기 #6

2022. 3. 5. 00:32음식/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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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찍은 사진들인데, 미루다 보니 이제야 올리네요. 나름 음식 사진 찍는 습관이 들기는 했는데, 반대로 글쓰기가 귀찮아진 느낌입니다ㄷㄷ


211214. 집밥.

정말 클래식한 집밥이라서 찍어놨던 걸로 기억합니다. 집밥을 그렇게 안 먹는 건 아니지만, 이 정도로 클래식한 집밥은 집에서도 자주 보기 힘들죠.

고기는 목살이었던 것 같은데, 누구는 '먹살'이라고 얘기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 삼겹살도 좋지만 목살도 좋아해요.

211216. 왕십리 수유리우동집의 어묵우동.

맛은 뭐, 어묵우동하면 생각나는 딱 그 정도의 맛이었습니다. 가격은 5500원인데, 나름 음식 가격대가 있는 동네에서 이 가격에 이 정도면 충분히 만족합니다.

사실 이 집은 열무국수나 비빔국수가 메인이라는데, 겨울 좀 지나고 날씨가 좀 풀린 다음에나 도전할 생각입니다. 안 그래도 요즘 넘 추운데, 이 날씨에 차가운 국수는 쵸큼ㅎㅎ... 추울 때는 뜨끈한 우동이 제격이죠!

211226. 알볼로피자 상도점의 어깨피자.

'쫄깃한 씬도우 위에 또 하나의 바삭한 도우를 올려 3가지 소스와 9가지 인기토핑으로 맛을 담은 팔색조 매력의 피자로 살짝 매콤합니다.'라는데, 확실히 다양한 맛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메리트입니다.

다만, 가격은 라지 사이즈에 28000원인데, 알볼로피자가 전반적으로 맛있기는 하지만 가격이 착하다고는 못하겠네요. 심지어 2달 전에 28000원이던 게 지금 글 쓰면서 보니 29500원으로 인상된 것 같은데, 할인 없이 그냥 먹기에는 좀 많이 부담되네요.

211218. 광명시장에서 산 밀푀유나베와 새우튀김, 오징어튀김 + 집에서 만든 전.

끼니일기 5편에서의 밀푀유나베를 다시 사면서 그 앞집에서 튀김도 같이 샀습니다.

하여튼, 이 밀푀유나베가 좋은 게, 따로 냄비를 쓸 필요 없이 사 온 용기 통째로 끓이기만 하면 된다는 점에서 참 편리합니다. 맛도 좋고, 광명시장이 멀지만 않으면 자주 사 먹을 텐데, 한 번 가려면 마음을 먹고 가야 해서 쉽지가 않네요.

또 첫 번째 살 때 앞집에서 튀김 파는 걸 눈여겨봤다가 이번에는 튀김도 같이 샀는데, 진짜 맛있네요. 멀리 시장에서 가지고 오다 보면 다 식어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리는 게 귀찮기는 하지만, 일단 돌리기만 하면 존맛! 기름진 튀김을 건강한 맛의 밀푀유나베랑 같이 먹으니 죄책감도 별로 안 들고 맛도 시너지가 나서 좋더군요.

전은 그냥 전에 만들어뒀던 거 데워먹은 거다 보니, 튀김에 패배...

그러고 보니 요즘 집 근처에 새로 생긴 밀키트집에서 밀푀유나베를 팔던데, 거기서 파는 것도 통째로 바로 끓일 수 있으면 굳이 멀리 시장까지 갈 필요 없이 거기 있는 거 사 먹으면 OK인가도 싶지만, 튀김을 포기하고 싶지도 않고... 그냥 가끔씩 생각나면 사 먹어야겠어요.

211225. 크리스마스에 집에서 마신 불닭맥주.

'불닭'이 이름에 들어가 있길래 매운맛이 나는 건가 했지만, 자세히 보니 '불닭볶음면과 궁합이 좋은 달달하고 상큼한 망고 에일'이라더군요.

뭐, 그것까지는 그렇다고 치는데, 문제는 맛이 달달하지도, 상큼하지도 않고, 그냥 쓰기만 하다는 겁니다. 망고 맛이 안 나는 건 그렇다 쳐도 망고 향조차도 안 나는데, 오히려 일반적인 라거 맥주보다 쓰기만 하고, 이게 에일의 맛인 건가 싶기만 하고, 결론은 별로였다는 겁니다.

여담으로, 동생이 사진 찍는다고 하니 자세 잡아주는데, 집사나 소믈리에 같은 건 줄ㅋㅋ 원래 크리스마스이브에 나가서 사람들 만나고 크리스마스에는 가족들이랑 있는 거라지만, 이렇게 형이나 동생이나 맥주나 찍고 있으니 후새드...

211226. 술 마시고 다음날 점심에 먹은 진라면 순한맛.

진순은 사도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계란 휘휘 저어서 풀어먹기에는 진순만한 라면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211229. 숭실대 앞 고렝의 쇠고기 나시고랭.

대학가에서 젊은 사람들 입맛에 맞추기 위해서인지 상당히 짰습니다. 나시고랭 외에 옆에 일행들이 먹은 팟타이랑 반미도 한 입씩 먹어봤는데, 마찬가지로 간이 세더군요.(그나마 반미는 바게트랑 같이 먹어서 괜찮았지만) 그런데 또 이상한 점은 가격은 9500원이나 돼서 대학생들을 타깃으로 한 거라고 보기에는 너무 비싸고... 확실한 건 세계 맛있는 음식 순위 2위를 할 정도의 맛은 아니었습니다.

211230. 동생이 스파게티 먹고 싶다길래 같이 주문한 리소토.

리소토, 라자냐, 그라탱 등 전 아직도 이 셋을 구분하라고 하면 못하겠네요. 뭐가 쌀로 만든 건지 뭐가 파스타로 만든 건지 헷갈려요. 일단 리소토는 맛있었습니다.

상관없는 얘긴데, 저는 홍콩반점 가게를 볼 때마다 홍콩반점 노래가 머릿속에서 자동 재생됩니다.

211230. 노량진 양자호떡의 꿀호떡.

짬뽕 먹고 집에 가는 길에 사 들고 간 호떡. 호떡은 언제 먹어도 맛있기는 맛있지만, 기본 호떡도 하나에 1000원이라는 게 맞나 싶어요. 세월이 흐른 만큼 물가도 오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옛날 가격을 생각하면 눈물만 나옵니다.

 


암튼 21년 끼니일기는 이걸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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