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12. 16. 07:58ㆍ음식/기타
전에 '음식 사진 모음'이라고 2편까지만 블로그에 올리고 관둔 시리즈가 있었는데, 문득 생각나서 보니 이 '끼니일기'와 포맷이 똑같더군요. 고로 '끼니일기'를 '음식 사진 모음'의 연장선으로 보면 지금 이 글이 4편이 아니라 6편이 돼야겠지만, 대충 리뉴얼한 걸로 치고 넘어가도록 하죠.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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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5. 아마 '알볼로피자'에서 주문한 고르곤졸라 피자.
아버지께서 고르곤졸라를 좋아하셔서 주문했는데, 더 얇고 바삭하면 좋겠다고 평을 내리시더군요. 저도 이거 먹을 바에는 다른 종류 피자 주문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고르곤졸라는 그냥 맥줏집 가서 시키면 바로 나오는 얇고 간단한 버전이 가장 나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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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피자에 곁들인 '해창막걸리'.
피자에 뭔 막걸리냐고 하실 수도 있지만, 음... 그 말이 맞습니다. 안 어울려요. 안 그래도 해창막걸리는 일반 막걸리와는 다르게 걸쭉하고 무거운데, 여기에 안주로 느끼하기만 한 고르곤졸라는 망조합입니다.
그래도 조합이 안 어울려서 그렇지, 막걸리 자체는 맛있습니다. 일반적인 막걸리에 비해 좀 많이 비싸기는 하지만, 그만큼 일반 막걸리와는 비교할 수 없는 깊은 맛이 납니다. 요즘은 국내술도 퀄리티를 올리는 쪽으로 가는 게 트렌드인 것 같은데, 한 번쯤 마셔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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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7. 시청인가 종각인가 그 근처 어딘가에서 먹은 육개장.
순댓국 같은 걸 먹으려고 들어갔지만, 막상 들어가서 보니 대표 메뉴가 육개장이라길래 주문했는데,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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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8. 광장시장에서 먹은 분식 세트.
예전에는 좀 더 시장 가게들 구성이 다양했던 것 같은데, 오랜만에 갔더니 전부 빈대떡에 분식만 팔더군요. 물론 마약김밥이랑 빈대떡으로 유명한 곳이기는 합니다만, 똑같은 것들만 파는 가게들밖에 없으니 영 별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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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09. 쟈키쟈키.
스모키 베이컨칩 비슷한 느낌이지만, 나름의 개성을 가지고 있는 과자죠. 맛있기는 한데,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먹으면 입천장이 까지기 일쑤라서 자주는 안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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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0. 끼니일기 3편에서 먹은 치즈알밥과 같은 식당에서 주문한 그냥 알밥.
제가 치즈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도, 치즈알밥보다 이 치즈 안 들어간 알밥이 더 맛있더군요. 뭐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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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1. 왕십리 '신기소플러스'의 '규니쿠 탄탄멘'.
맛있다는 리뷰는 많은 것 같은데, 제 입맛에는 비싸기만 하고 별로였습니다. 간마늘인지 다른 양념인지 둥둥 떠다니는 가루 같은 게 식감을 계속 방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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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4. 스타벅스 더블샷 에스프레소&크림.
이름에 크림이 들어가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맛이 크리미한 게 확실히 다른 커피들과 차별화되는 맛이 납니다. 가격이 좀 비싸기는 하지만, 직접 스타벅스에 가서 사 먹는 커피보다는 훨씬 싸니 이 정도면 괜찮다 싶네요. 다른 커피들하고 자세하게 비교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요새 카페인에 약해져서 그건 힘들 것 같고, 별도의 리뷰 없이 그냥 끼니일기로 간단하게만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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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6. 왕십리 '칸지고고'의 짬뽕.
원래 짬뽕보다는 짜장면을 더 좋아하는데, 짬뽕이 일일 점심 할인 메뉴라길래 한 번 주문해 봤습니다. 제가 짬뽕에 가지고 있는 기대치가 워낙에 낮은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맛의 밸런스가 적절해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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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을 안 버리고 그냥 비벼 먹으면 되는데, 이 낯선 방식이 또 은근히 맛있다는 게 비빔라면의 신기원 느낌... 보통 짜파게티와는 다른 맛있음에 처음 본 이후로도 종종 먹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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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 말고도 '짜파게티 큰사발면'이라는 제품도 물을 안 버리고 비벼 먹는다는데, 그것보다는 범벅이 맛있다고 하니 이런 유의 맛이 궁금하신 분들은 범벅을 먼저 드셔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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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119. '처갓집양념치킨'의 '슈프림양념치킨'과 '순한맛 와락(간장)치킨'.
가족들은 극찬을 하던데, 개인적으로는 그냥 무난한 느낌이었습니다. 다만, 맛은 별개로 가격이 너무 높습니다. 물론 요즘은 처갓집양념치킨만 비싸다기보다는 치킨이란 게 2만 원 시대에 돌입해서 전부 비싼 거지만요...
참고로 옆에 있는 술은 '한산소곡주'인데, 백세주와 비슷하면서 더 진한 맛이 납니다. 즉, 전통주 하면 생각나는 그 맛인데, 요즘 왜 계속 전통주를 전통과는 거리가 먼 음식을 안주로 먹게 되는지 모르겠네요. 궁합은 당연히 별로입니다. 간장치킨은 그렇다 쳐도 슈프림양념치킨의 하얀 소스와는 영 안 어울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