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4. 25. 00:33ㆍ잡담
휘파람
휘파람 부는 것은 제 취미 중 하나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어른들이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고 겁주는 말에 무서워서 휘파람을 못 불 정도였는데도, 이게 취미가 되었다는 겁니다.
아마 노래는 오래 부르면 목이 쉬지만, 휘파람은 목이 쉬는 것을 걱정할 필요 없이 편하게 노래음을 따라 부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아서 쉬지 않고 휘파람을 불다 보니 취미로 정착한 것 같습니다.
노래를 잘 부르기 위해서 목을 잘 관리해야 하는 것처럼 휘파람을 잘 불기 위해서는 입술을 잘 관리해야 하는데, 한 가지 문제점은 제가 어릴 때부터 입술을 뜯는 습관을 가지고 있어서 입술 상태가 영 좋지 않다는 점이었습니다.
안 그래도 입술 껍질을 물어뜯는 습관 때문에 상태가 영 메롱인데, 거기에 몸 상태가 안 좋거나 피곤하면 입술이 더 거칠어져 휘파람을 불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그나마 어릴 때는 입술을 뜯어도 어려서인지 입술이 부드러워 괜찮았는데, 성인이 되고 나서는 회복력이 어릴 때보다 못한 건지, 휘파람이 옛날만큼 부드럽게 잘 안 나더군요.
그래서 휘파람을 한동안 안 불었는데, 저번에 말했다시피 입술 뜯는 습관을 고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입술 상태가 좋아져서 휘파람도 잘 불어져서 다시 휘파람 부는 게 습관이 되었습니다.
안 좋은 습관을 고치려면 겉으로 습관을 고친 것처럼 보여도 계속 무의식적인 행동을 다잡아야 돼서 힘든데, 그래도 습관을 고친 덕분에 휘파람을 잘 불 수 있게 되어서 조금은 동기부여가 되네요.
시작이 반이다
웹툰 '독립일기'의 76화 '체력이 줄었다' 편을 보면 다음과 같은 장면이 나옵니다.
소위 'X 되는 건 지금의 내가 아니라 미래의 나다', '미래의 나야, 부탁해'라는 식으로 해야 하는 일을 미루곤 하는 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모습이라고 생각했는데, 저런 식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는 게 참신하더군요.
하긴 지금 당장은 미룬다고 해도 결국 해야 하는 일을 미루는 이상 미뤄둔 일이 신경 쓰이는 탓에 편하게 쉬거나 다른 일을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일단 시작하고 도중에 관두지 않을 의지만 있다면, 당장 해치우는 것이 마음도 편하고 미루다 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곤 하죠.
뭐, 이제 보니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과 일맥상통한 말인 것도 같네요.
이웃목록 시간 표시
이웃 리스트를 공개한 다른 블로거들의 이웃 목록을 보면 이웃 목록 오른편에 시간이 표시돼 있습니다.
지금까지 이게 뭔지 몰랐는데, 알고 보니 이 시간 표시가 해당 블로거가 가장 최근에 글을 올린 시점이 언제인지를 나타내는 거더라고요.
제 이웃목록에서도 뜨는 저 시간 표시가 이웃의 글 업로드 시간이라는 걸 알고 있었으면서, 다른 블로거의 이웃목록에서 뜨는 시간 표시는 보고도 뭔지 몰랐다니!
인터페이스 구성이 조금 다르다고 저 둘을 연결을 못 시켰다니, 나름 네이버 블로그에 대해서는 빠삭하게 알고 있다고 생각한 입장에서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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