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걸리는 댓글 유형

2021. 4. 19. 09:50블로그/네이버

1. 본문 내용 안 읽고 질문하는 유형

 

분명 본문에서 설명한 내용인데도, 글을 제대로 안 읽고 같은 내용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상한 점은 이런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라는 건데요, 우리 사회에 실질적 문맹인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았던 걸까요?

2. 질문해놓고 답변 확인 안 하는 유형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달아줘도 아무 반응이 없는 경우입니다. 물론 답변을 확인하고 후속 댓글을 안 단 건지, 아예 확인을 안 한 건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지만요.

이 유형의 문제는 어려운 내용의 질문에 시간을 들여 직접 인터넷을 뒤져가면서 열심히 답변을 달아줘도 반응이 없으면 의욕이 많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어려운 내용이 아니라 쉽게 답변해 줄 수 있는 경우라고 해도 그 사람을 위해 저의 소중한 시간을 사용하는 것인데, 적어도 도움이 됐다든가 본인이 원한 정보가 아니었다 같은 후속 댓글 정도는 달아주면 좋겠어요.

아마 이런 유형의 질문자는 인터넷 게시판에 질문 던져놓고 사람들이 댓글 열심히 달아주든 말든 생각도 안 하는 부류인 것 같은데, 뭐, 이런 사람들이 답변을 확인하기를 바라는 것은 요원한 일이겠죠.

 

3. 댓삭튀

 

 

그냥 또 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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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seo91.tistory.com

예전에도 언급한 적 있는 유형으로, 이것도 2번과 마찬가지로 댓글 다는 의욕을 꺾어버리는 주범 중 하나죠.

 

4. 하나부터 열까지 다 알려달라는 유형

 

말 그대로 뭔가를 하기 위한 절차를 처음부터 끝까지 알려달라는 유형입니다.

예를 들어, 'A는 B다'라고 알려주면, 'B는 뭐예요?'라고 되묻고, 'B는 C다'라고 다시 알려주면, 또 'C는 뭐예요?'라고 되묻는 식입니다.

마치 유아기 애들처럼 이해할 생각은 없이 무조건 '왜요? 왜요?' 만 반복하는 느낌이랄까요. 상대해 보면 한숨만 나옵니다.

정말 몰라서 질문하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제가 경험한 바로는 이 유형의 질문자들은 거의 100% 단순히 조금만 검색해도 나오는 걸 귀찮아서 안 하는 핑프일 뿐입니다.

5. 맞춤법 무시 유형

맞춤법이야 항상 완벽할 수 없는 것이고, 이것 자체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댓글 유형은 대부분 아주 간단한 맞춤법도 틀린다는 공통점을 보여주죠.

직접 경험한 바로는 이런 유형은 대개 잼민이입니다.

6. 자신이 뭘 물어야 하는지 모르는 유형

예를 들어, '메뉴 클릭이 안 돼요', '사이트 접속이 안 돼요' 같은 식으로 질문을 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런 질문에는 답변을 해주기가 참 곤란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문제가 발생한 경우, 그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이유는 한 가지가 아니므로 그냥 문제 자체만으로는 그 원인이 무엇인지 알 방법이 없기 때문이죠.

그런데 더 큰 문제는, 질문을 좀 더 자세하게 해달라고 요청해 봤자, 보충 설명 역시 단답형이어서 추가 질문을 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

배경지식이 없다는 점은 이해할 수 있다지만, 그렇다면 적어도 자신이 어떤 행동을 했는지라도 자세히 설명해야 하는데...

올바른 질문 방식이 뭔지 몰라서 그러는 것 같은데, 질문할 때, 아니 다른 사람과 대화할 때는 본인 입장이 아니라 상대방 입장에서 그 사람이 대화 주제에 대해 얼마만큼의 배경지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생각하고, 배경지식이 없다면 그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는 기본적인 상식을 모르는 사람들 같아요.

그냥 자세히 설명하기 귀찮은 것뿐일 수도 있겠지만요.

하여튼 여기에 다른 유형들이 겹치면, 진짜 암이 암 걸려 사망할 지경입니다.

7. 내 소관이 아닌 것을 물어보는 유형

업체 측에 문의해야 할 내용을 저한테 물어보는 유형이 여기 속합니다.

예를 들어, 모 사이트에서 부모님 명의로 만든 아이디를 자신 명의로 전환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느냐고 묻는 식인데요, 당연히 이런 건 누구에게 물어봐야 하는지가 정해져 있는 문제 아닌가요?

혹시 이런 질문을 하는 분들은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자신이 모르는 것에 대해 물어보면 정답을 알려줄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당연히 그럴 리가 없을 텐데... 이것도 6번처럼 상식이 결여된 유형 같아요.

8. 광고 댓글

그나마 해당 댓글의 목적을 바로 이해할 수 있고, 무시하거나 삭제하는 등으로 즉시 대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 유형들처럼 암 걸리는 유형은 아닙니다. 그냥 확인하는 게 귀찮을 뿐.

9. 품앗이 댓글

블로그를 하면 '감사합니다', '구경 왔어요', '제 블로그도 구경 오세요' 등 품앗이용 댓글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스팸 댓글이기는 하지만, 8번과 비슷한 유형이기 때문에 딱히 스트레스는 받지 않습니다.

제가 보기에도 감명 깊지 않은 내용에 '### 이 글 감명 깊게 봤어요~' 같은 댓글을 다는 것을 보면 웃기기도 하고요.

 


 

이렇게 극혐 댓글 유형을 생각나는 대로 적어봤습니다.

오랫동안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런 류의 댓글이 달리면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요, 괜한 일에 너무 신경 쓰는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어차피 세상에는 별 이상한 사람들이 많은데, 사소한 일에 스트레스 받기보다는, 그나마 제 블로그가 이런 사람들 눈에 띌 정도는 된다는 것에 기뻐해야 하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마음에 여유를 가지고 긍정적인 태도를 유지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혹시 여러분은 어떤 암 걸리는 유형을 겪어보셨나요? 댓글로 공유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