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어느 신인 만화가에게 정말로 벌어진 무서운 이야기(とある新人漫画家に、本当に起こったコワイ話) - 사쿠라 시키(佐倉色)

2020. 8. 16. 14:20후기&리뷰&소개/책

'어느 신인 만화가에게 벌어진 정말로 무서운 이야기(とある新人漫画家に、本当に起こったコワイ話)'은 '사쿠라 시키(佐倉色)'라는 일본의 여성 만화가가 일본 출판업계의 양대 기업 중 하나이자 블랙기업으로 유명한 '카도카와(KADOKAWA)'를 고발하는 형식의 한 권짜리 단행본 만화입니다.

'보노'라는 가명의 편집자가 만화의 주요 고발 대상으로, 그 편집자의 행실 자체가 만화에서 설명하는 모든 문제의 원인이기는 하지만, 그 이면에는 을의 입장인 만화가가 아무리 불만이 있어도 갑의 입장인 편집자와 출판사를 상대로 불만을 제기하기가 어렵다는 점이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것을 만화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는 주간 연재나 격주 연재와 같은 만화 연재 방식이 만화가에 대해 얼마나 압박감을 줄까 궁금해서 관련 얘기를 찾아보고 있었는데, 우연히 이 만화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만화의 내용을 보면서 '일본의 만화 시장과 비교하여 우리나라의 만화 시장은 사정이 괜찮을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근래 들어, 우리나라의 웹툰 시장이 커지고 웹툰 작가들의 위상이 많이 올라가서, 옛날에 초등학생들에게 꿈이 뭐냐 물으면 대통령이라고 했던 것처럼, 요즘에는 만화가가 꿈이라고 답하는 어린 친구들이 많다고 합니다.

하지만 만화가가 단순히 외부에서 보는 것처럼 쉽고 낭만적인 직업은 아니죠. 오히려 만화가는 일종의 만능 엔터테이너로서의 능력이 요구되며, 그 능력을 골고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은 먹고살기도 힘든 박정한 직업의 하나입니다.

또한 자신의 실력이 뒷받침된다고 해도, 이 만화에서 있었던 일과 같은 만화 외적인 일들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업계에서 계속 일하기 힘들게 되는 일도 빈번할 것입니다.

그렇기에 만화가란 허투루 마음을 먹고 도전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닙니다. 오히려 열심히 공부해서 공무원이 되는 것이 공부하는 순간에는 힘들어도 평생 안정적인 직장이 보장되는 이상 만화가보다 나은 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만화와 같은 케이스를 실제로 직접 겪는 일이 흔하지는 않겠지만, 종종 들을 수 있는 소문을 보면 막상 저런 일들이 자신에게 닥치지 않는다고 장담할 수도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혹시 이 만화를 보지 않은 분이 있다면, 포털 사이트 검색창에 만화 제목을 검색해서 한 번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만화가가 되고 싶은 분들 또는 사회 경험이 부족한 분들에게 조금은 도움이 될 것 같은 만화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