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Q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

2020. 5. 31. 12:16음식/리뷰

오늘 리뷰할 음식은 'BBQ'의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입니다.

 

메뉴를 주문하면 자메이카 저크 소스를 발라 구운 닭다리 4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는 이미 하나를 집어가서 닭다리 3개만 찍혀 있단 건 함정.

 

저크 소스 냄새가 참 좋습니다. 영국 BBC에서 선정한 죽기 전에 꼭 먹어봐야 할 음식 50가지 중에 하나로 선정했다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정도의 냄새입니다.

 

크기는 대충 손바닥 크기 정도 되는 것 같아요. 꽤 큰 것 같지만 주문 후 닭다리 크기에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을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양 자체가 별로 많지 않거든요.

제가 보통 치킨 한 마리를 시키면 많이 먹어도 2/3 정도밖에 못 먹거든요? 그런데 자메이카 통다리 구이는 조금만 무리하면 혼자서 4개 다 먹을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2명 이상의 사람이 먹으면 제품 하나 가지고는 절대 성에 찰 리가 없을 겁니다.

여기에 치킨무도 많이 안 준다는 점도 마이너스입니다. 치킨무 통 바닥도 원형이라서 구조상 꼼꼼히 채울 수도 없는데, 위쪽도 무가 듬성듬성 들어있는 게..

또한 가격도 많이 비쌉니다. 닭다리 네 개에 19500원? 배달팁까지 합하면 21500원?? 양이 보통 치킨 정도만큼이라도 되면 몰라, 양도 적잖아요!

GS에서 파는 잠발라야 스모크 닭다리가 3900원인데, 닭다리 크기는 이거랑 비슷하거든요? 그것과 비교해도 절대 싸다고 할 수는 없는 가격입니다.

맛없다는 건 아닙니다. 사실 이번이 두 번째 주문한 거거든요. 비싼 걸 알기는 했지만, 너무 맛있어서 한 번만 더 먹어보려고.. 그치만 창렬한 건 커버칠 수가 없네요.

그나마 치킨 먹고 남은 소스가 맛있어서 밥 비벼 먹으면 양이 좀 맞으려나 싶기도 하지만, 그런 것을 생각해야 할 정도로 가성비가 안 좋습니다.

 

게다가 가격이 이렇게 비싼데도 불구하고, 겨우 치킨 한 마리 당 20원 후원? 기부행위에 대해 얼마 기부하는지를 따지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인 건 알겠지만, 19500원 중에 20원이면 겨우 0.001%밖에 안 되는데... 비싼 와중에 기부 금액이 이것밖에 안 되니 좀 그렇네요.

 

네이버 사이트 왔다 갔다 할 때마다 네이버 해피빈에서 주는 공짜로 기부할 수 있는 금액이 100원인데, 그것에 비해서도 너무 짠 것 같아요. 비율을 좀 더 늘리거나, 차라리 연간 기부금 총액만 상자에 적어놓는 게 어땠을까 싶습니다.

하여튼 결론은 맛있습니다. 치킨 좋아한다면 한 번 정도는 꼭 먹어볼 만한 맛입니다. 비싼 걸 알면서도 두 번 시킬 정도로 맛있어요!

하지만 확실히 창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가성비 따지는 분들에게는 비추고, '나는 비싸도 맛있는 걸 먹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들에게만 추천드릴 수 있을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