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4. 25. 15:15ㆍ음악/한국
(가사)
말하자면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단 얘기야
하루가 또 지나도 난 항상 제자리에
너의 뒤에선 항상 너를 쳐다봐
너의 앞에선 항상 땅을 쳐다봐
넌 알지 못했니 어색하게 애써 외면을 했던 걸
우리 우연히 스쳐 지날 때마다
서로 반갑게 지나쳐 갈 때마다
넌 알지 못했니 너무나도 자주였던 걸 말이야
그 모든 순간들은 결코 우연들이 아니었어
사랑의 크기만큼이나 두려워하는 나의 바보 같은 모습
말하자면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단 얘기야
하루가 또 지나도 난 항상 제자리에
우리 우연히 스쳐 지날 때마다
서로 반갑게 지나쳐 갈 때마다
넌 알지 못했니 너무나도 자주였던 걸 말이야
그 모든 순간들은 결코 우연들이 아니었어
사랑의 크기만큼이나 두려워하는 나의 바보 같은 모습
말하자면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단 얘기야
하루가 또 지나도 난 항상 제자리에
말하자면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말이야
하지만 나는 말할 수 없단 얘기야
하루가 또 지나도 난 항상 제자리에
'...말하자면'은 90년대 힙합 듀오 그룹 '듀스(DEUX)'가 해체한 이후 솔로로 데뷔한 '김성재' 씨가 1995년 발표한 처음이자 마지막 정규 앨범 <...말하자면>의 타이틀곡입니다.
김성재 씨가 직접 노래를 부르고 같은 듀스의 멤버 '이현도' 씨가 작사·작곡을 맡았다고 하는 이 곡은 짝사랑을 하고 있지만 두려움에 그 사랑을 고백하지 못하고 있는 소심한 남자의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최초의 힙합 그룹인 듀스의 뛰어난 재능을 볼 수 있는 곡입니다.
안타깝게도 김성재 씨는 이 곡을 통해 솔로 첫 데뷔를 하자마자, 바로 그 다음날(!)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대중들에게 엄청난 쇼크를 줬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여러 의혹이 제기되었지만, 논란 끝에 용의자는 무죄 판결을 받고 사건은 영구 미제 처리되었다고 합니다.(문득 NRG의 전 멤버 김환성 씨가 원인불명의 이유로 사망했다는 것이 생각나기도 했지만, 두 사건은 전혀 다른 케이스의 사건이므로 여기선 패스)
저는 이 곡이 발표될 당시에나 듀스가 활동할 당시에나 너무 어렸기 때문에 듀스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컸는데요, 자그마치 20여 년이 흘러서 우연히 이 곡을 듣고 곡이 너무 좋아서 듀스의 팬이 됐습니다.
'말하자면'을 듣고 듀스에 대해서 알아봤고, 알고 보니 이전부터 익히 알고 있었던 나를 돌아봐(링크), 우리는(링크), 여름안에서(링크) 등의 명곡들이 전부 듀스의 노래였다는 점에 또 한 번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이전까지 듀스에 대해 알지 못했던 사람들이라도, 그들의 노래를 들어본다면 20년 전에 활동했던 듀스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것에는 분명히 이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겁니다.
여담으로 김성재 씨가 사망한 이후 이현도 씨가 베스트앨범 <DEUX FOREVER>에서 '말하자면'을 듀스 버전으로 새로 냈다고 하는데, 제가 막귀라서 그런지 그 차이를 모르겠네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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