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경소녀 - 버스커버스커 ver.

2020. 3. 30. 21:01음악/한국

https://youtu.be/Ugmif2uglCo

<가사>

오랜만이야 정말 보고 싶었지만

내 하찮은 자존심이 허락 안 했어

헤어진 후에 많이 달라진 것 같아

늘 해오던 긴 머리가 네겐 어울려

니가 떠난 후 빈자리가 너무나

컸었다고 말하고 싶은데

(Good bye my love but I still love you)

넌 왜 지금도 나를 자꾸만 나를 아프게 해

Oh my 지금도 너를 나만의 너를 I still love you

(간주)

몇 번씩이나 전활하려 했었지만

니 곁에 선 그 사람이 맘에 걸렸어

느낄 수 있어 이제 많이 편해 보여

너 말없이 웃어주니 나는 서글퍼

너무 늦었나 보고 싶단 내 맘도

이제 와선 부담일 뿐이니

(Good bye my love but I still love you)

넌 왜 지금도 나를 자꾸만 나를 아프게 해

Oh my 지금도 너를 나만의 너를 I still love you

넌 왜 지금도 나를 자꾸만 나를 아프게 해

Oh my 지금도 너를 나만의 너를 I still love you


벌써 10여 년 전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3'에서 '버스커버스커'가 편곡해서 부른 '김광진'의 '동경소녀'입니다.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저는 오디션 프로그램에는 별로 관심이 없었는데요, 아무리 관심이 없어도 주위에서 들려오는 얘기 때문에 아예 귀를 닫고 살 수는 없었고, 그 때문에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를 듣게 되었고 버스커버스커의 팬이 되어버렸습니다.

 

https://youtu.be/GDRje6a3h9E

애초에 원곡 자체가 좋은 곡이어서 버스커버스커의 동경소녀가 좋은 곡이 되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지만, 개인적으로는 발라드 스타일의 원곡보다는 버스커버스커의 색깔을 입힌 버전이 신나고 경쾌해서 더 좋습니다.

하여튼 동경소녀를 들은 이후로 슈퍼스타K3를 보기 시작했고 버스커버스커가 우승하기를 바랐는데, 하필이면 결승 상대가 울랄라세션이어서... 누가 우승해도 이상하지 않을 매치업이어서 별 불만은 없었지만 아쉬운 건 어쩔 수 없었네요. 그래도 슈퍼스타K3 최고의 곡이 어느 곡이냐고 묻는다면 저는 감히 동경소녀를 꼽겠습니다.

여담으로 이 곡 이름에 '동경'이 들어가서 우리나라와 일본 사이의 갈등이 생길 때마다 이슈가 되는 것 같습니다. 일단 김광진 씨가 라디오에서 밝혔다는 얘기에 따르면 '동경소녀'는 '동경하는 소녀'와 '동경에서 만난 소녀'라는 이중적인 의미를 노린 제목이라고 하며, 또한 그의 아내이자 동경소녀의 작사가인 '허승경' 씨가 동경에서 유학을 했다는 점을 미루어 보아 동경소녀의 소녀가 바로 허승경 씨를 지칭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제목의 동경이 일본의 동경이든지 말든지, 굳이 그런 게 뭐가 중요한가 싶네요. 그냥 노래를 노래로만 보지 못하는 것이 문제 아닐까 싶습니다. 이 노래가 무슨 정치적 의미 같은 걸 담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는 것이 과연 정상적인 사람의 해석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