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의 문턱 - 왁스

2020. 2. 19. 17:44음악/한국

https://youtu.be/TlxJIMtWzBQ

축복 받으면서 세상에 태어나

사랑을 받으며 나 자라왔어

교복을 입던 날 친굴 알게 됐고

우연히도 사랑이란 걸 알게 됐어

그렇게 처음 사랑을 하고

그러다 아픈 이별을 하고

맘이 아파 몇날 며칠을 울던 내가

어느새 키 큰 어른이 되어

험난한 세상을 겪어보니

산다는 게 정말 쉬운 게 아니더라

평범한 사람과 사랑하게 됐고

눈물겨웠었던 청혼을 받고

결혼식 하던 날 눈물 짓고 있는 내 부모님

어느새 많이 늙으셨네

그렇게 나는 결혼을 하고

날 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

그 녀석이 벌써 학교에 들어갔네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보니 많이도 변했구나

할 수 있다면 다시 그때로 돌아가고 싶어

그렇게 나는 결혼을 하고

날 닮은 예쁜 아이를 낳고

그 녀석이 벌써 학교에 들어갔네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어느덧 세월은 날 붙잡고

황혼의 문턱으로 데려와

옛 추억에 깊은 한숨만 쉬게 하네

나 후회는 없어 지금도 행복해

아직도 나에겐 꿈이 있으니까


'황혼의 문턱'은 가수 '왁스'의 4집 음반의 첫 번째 수록곡으로, 한 여성의 일생을 담고 있는 곡입니다. 연령대를 가지리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공감대를 이끌어낸다는 점이 특징적인 곡이죠.

가끔 생각나면 듣는 곡이기는 하지만 들을 때마다 한숨이 나오는 느낌이라서 개인적으로 결코 좋아하지는 않는 곡입니다. 곡의 마지막 부분에서 꿈이 있다는 것을 언급하며 희망을 노래하지만 여전히 한숨이라는 것이 멈춰지지는 않듯이, 이 곡을 들을 때마다 마주하기 힘든 현실을 억지로 들춰보는 것 같아 불편한 것은 어쩔 수 없네요. 물론 삶에는 행복과 고난이 동시에 존재하지만, 일부러 외면하려고 노력하는 현실을 제대로 마주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