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0. 10. 22:42ㆍ음악/한국
<가사>
하늘과 땅 사이에 꽃비가 내리던 날
어느 골짜기 숲을 지나서 단둘이 처음 만났죠.
하늘의 뜻이었기에 서로를 이해하면서
행복이라는 봇짐을 메고 눈부신 사랑을 했죠.
그러던 그 어느 날 선녀가 떠나갔어요.
하늘 높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저 멀리 떠나갔어요.
"선녀를 찾아 주세요." 나무꾼의 그 얘기가
사랑을 잃은 이 내 가슴에 아련히 젖어 오네요.
하늘의 뜻이었기에 서로를 이해하면서
행복이라는 봇짐을 메고 눈부신 사랑을 했죠.
그러던 그 어느 날 선녀가 떠나갔어요.
하늘 높이 모든 것을 다 버리고 저 멀리 떠나갔어요.
"선녀를 찾아 주세요." 나무꾼의 그 얘기가
사랑을 잃은 이 내 가슴에 아련히 젖어 오네요.
사랑을 잃은 이 내 가슴에 아련히 젖어 오네요.
어릴 때 명절 같은 날 오랫동안 차를 타고 가는 동안, 차에 있는 카세트테이프에 이 노래가 들어 있어서 자주 이 노래를 듣곤 했습니다. 명절 정체 길에서 몇 시간이고 노래를 듣고 있으면 당연히 달달 외울 수밖에 없기도 했지만, 노래 자체도 준수해서 노래를 못 들은 지 몇 년이 지났어도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와 관련된 뭔가를 보면 괜히 이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했죠.
그런 좋은 노래지만, 노래의 소재인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는 몇 년 전에 가루가 되도록 까였던 적이 있습니다. 어릴 적에는 러브스토리와 애절한 이별 이야기인 줄 알았던 옛날이야기가, 알고 보니 납치·협박·강간으로 점철된 못된 이야기였다는 것이었죠.
그 당시에는 그런 얘기들이 맞구나라고 막연히 생각했습니다만, 지금 와서 선녀와 나무꾼의 뿌리에 대해서 알아보니 또 다른 생각이 드네요. 당시에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던 것은, 옛날의 관점을 생각하지 않고 너무 현대적인 관점으로만 이야기를 바라봐서로 보입니다.
이 이야기가 처음 전파되던 당시의 문화와 지금의 문화가 엄청나게 다른데, 그 차이를 무시하고 지금의 시각으로만 이야기를 해석한다는 것이 올바른 것 같지는 않네요. 이런 판단은 마치 옛날에 서양만의 관점으로 비서양의 모든 문화들을 재단한 것과 별다를 바가 없는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막연히 알고 왈가왈부하기보다는 일단 먼저 대상에 대해 자세히 아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선녀와 나무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알고 싶은 분은 아래에 첨부한 링크들 참고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http://ch.yes24.com/Article/View/28105
http://folkency.nfm.go.kr/kr/dic/4/material/category/19/120
http://scholar.dkyobobook.co.kr/searchDetail.laf?barcode=4050025428659#
https://academic.naver.com/article.naver?doc_id=42741405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3&oid=028&aid=0000088190&viewType=pc
https://namu.wiki/w/%EC%84%A0%EB%85%80%EC%99%80%20%EB%82%98%EB%AC%B4%EA%BE%BC#s-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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