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잔 - 기생충(Parasite) OST - 최우식 노래, 정재일 작곡, 봉준호 작사

2019. 7. 15. 21:02음악/한국

2019.6.10 글


https://youtu.be/LqdXuYRtBS0

<가사>

길은 희뿌연 안개속에

힘껏 마시는 미세먼지

눈은 오지않고

비도 오지않네

바싹 메마른 내 발바닥

매일 하얗게 붙태우네

없는 근육이 다 타도록

쓸고 밀고 닦고

다시 움켜쥐네

이젠 딱딱한 내 손바닥

아, 아, 아…

차가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마른 하늘에 비 구름

조금식 밀려와

쓰디쓴 이 소주가 술잔에 넘치면

손톱 밑에 낀 때가 촉촉해

빨간 내 오른쪽 뺨에

이제야

비가 오네


봉준호 감독님의 영화 '기생충' OST인 '소주 한 잔'입니다.

'김기우' 역의 '최우식' 배우님이 직접 부른 노래로, 영화가 끝나고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면서 관객이 기우의 감정을 생각하면서 여운을 느끼라고 만든 노래라고 합니다. 확실히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걸 보면서 노래를 듣고 있자니, 영화를 보면서 느낀 씁쓸함이 더 진해져서 가슴이 답답할 지경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