틴캐시에 대한 잡설

2020. 2. 20. 19:03잡담

'틴캐시'라는 일종의 온라인·모바일 상품권이 있습니다.

틴캐시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다시피 10대를 겨냥한 상품인데요, 일단 명목상으로는 미성년자가 편리하고 안전하게 온라인·모바일 결제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출시된 것입니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아마 미성년자가 부모님 몰래 쉽게 캐시 상품 결제를 하려는 수요를 잡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상품이겠지만요.

 

재미있는 점은, 아마 이런 목적의 상품인데도 불구하고, 얼마 전까지 10대들이 틴캐시를 주로 사용하는 목적일 것인 구글 기프트 코드 교환이 반년 넘게 막혀 있었습니다.

롤이나 아프리카TV 등에도 틴캐시 사용이 가능하지만, 돈이 궁한 10대 입장에서 무료로도 사용이 가능한 서비스에 현질을 많이 할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힘들 것으로 생각되므로 틴캐시의 주 사용처는 구글 기프트 코드가 아닐까 생각하는데, 이 기능이 막혀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영업이 지속했는지 궁금하네요.

 

얼마 전에 구글 기프트 코드 교환소가 다시 열리기는 했지만, 비슷한 목적으로 사용되는 문화상품권과 비교해서 틴캐시를 사용하는 것에 딱히 큰 메리트가 있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어차피 구글 포인트로 바꾸려면 문화상품권과 마찬가지로 3% 수수료가 붙기도 하고, 애초에 편의점에서 구글 기프트 카드를 사는 것이 학생들 입장에서 더 편리하지 않을까요?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리워드앱 보상을 상품권으로 받으려다가, 백화점 상품권도 아니면서 틴캐시와 비슷한 종류의 상품권들이 상당히 많다는 것을 알게 되어서입니다.

익히 상품권이라는 것이 발행되는 이유는 현금흐름을 원활하게 하고 특정 상점에서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라고 알고 있었는데, 틴캐시와 같은 상품권들은 어디서 수익을 얻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어차피 현금과 동일한 가치로 상품권을 판매한다면 수수료나 낙전 수입 외에는 딱히 돈 나올 구멍이 있을 것 같지 않은데, 그런 수입 특성상 규모가 클 것 같지도 않고, 아무리 온라인 판매로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고 하지만 오프라인 판매도 진행 중인만큼 사업 비용을 무시할 수도 없을 텐데요.

그냥 이익이 얼마 없어도 그거라도 먹으려고 하는 것일까요? 자세히 알아보려고 해도 영업 비밀인지 관련 정보를 찾기도 힘드네요. 참 별별 사업이 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