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발열과 그로 인한 저온 화상에 대한 잡설

2020. 2. 29. 16:40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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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 화상'이란 40℃~50℃도 정도의 낮은 온도에서도 입는 화상을 말합니다. 뜨겁다기보다는 따뜻하다에서 후끈하다 정도의 온도라고 해도, 그 온도에 피부가 1시간 정도 이상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저온 화상은 보통 핫팩이나 전기장판 등을 무심코 장시간 신체에 대고 있는 경우로 인해서 발생하는데요, 요즘 문제가 되는 것은 장시간의 스마트폰 사용으로 인한 발열 때문에 저온 화상을 입는 것입니다.

저는 '삼성 갤럭시 s9' 모델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데요, 이 모델은 꽤 장시간이 아니라 조금만 사용해도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바람에 저온 화상을 몇 번 입었습니다. 전에 한동안 브롤스타즈에 푹 빠졌을 때 한 번 플레이를 시작하면 30분 이상 스마트폰을 붙잡고 놔주질 않았는데요, 매일 최소 30분 이상 뜨거운 스마트폰을 붙들고 있다 보니 엄지손가락에 저온 화상을 입었습니다. 화상이라고 해도 아마 경미한 1도 화상 정도로 그냥 손가락이 근질근질하고 피부가 얼얼한 정도여서 금방 나았지만, 그 이후로도 종종 하스스톤 1~2판 정도만 하고도 저온 화상을 입기도 하고, 하스 전장 모드가 출시되고 나서부터는 화상을 입고 낫는 빈도가 더 늘어나는 등 불편을 겪었습니다.

그런 경험 때문에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게임을 하는 시간 자체를 줄여서 저온 화상을 입지 않고 있지만, 단지 스마트폰을 오래 붙잡고 있지 않아서 그럴 뿐이지 여전히 스마트폰은 쉽게 뜨거워집니다. 심지어 최근에는 스마트폰이 너무 뜨거운 것인지 1~2초 간 잠시 멈췄다가 다시 작동하는 현상이 발생하는 등의 문제도 생겼습니다. 게임을 하다가 중요한 순간에 끊긴다거나, 게임 부스터를 사용한 영상 녹화는 아예 중단돼 버리니... 이런 일을 몇 번 겪다 보니 아무래도 배터리 자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아서 삼성 서비스 센터에 방문했습니다.

그런데 센터에 방문해도 해결 방법이 없다네요. 한 달간의 배터리 온도와 CPU 상태 등에 대해서 검사를 해 봤는데, 전부 정상 범위 내로 아무 문제가 없다더군요. 분명 스마트폰이 뜨거운 것이 분명한데, 아무 이상이 없다고 하니 거 참... 이 정도의 발열은 스마트폰 구조상 어쩔 수 없는 한계라고 할지도 모르겠지만, 예전에 'LG G2' 모델을 사용할 때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전혀 없었거든요?

 

배터리 온도를 측정하는 앱을 설치해서 온도를 확인해보면 최대 40도 정도밖에 안 올라가는 것 같기는 한데, 이게 또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는 온도라는 것은 분명하거든요?

 

아마 삼성 정책 상 이 정도 온도는 별문제 없다는 스탠스일지도 모르겠지만, 전장 한 판 끝내기도 전에 배터리가 뜨겁다고 경고가 뜰 정도니 마음 놓고 할 수가 없네요. 배터리를 갈아봤자 아마 전후 차이가 없을 것 같으니 배터리 교체도 의미가 없고 대처 방법을 모르겠네요. 그냥 폰겜을 줄이는 수밖에 없을까요? 그렇다고 폰겜을 안 하는 것과는 상관없이 단순 웹서핑만 해도 금세 온도가 올라가니..

그나마 폰을 좀 오래 만진 후에는 흐르는 차가운 물에 20초 이상 손을 식혀주는 임시방편을 사용하고 있기는 한데, 효과가 있기는 해도 아무래도 임시방편이기도 하고 불편하네요. 혹시 스마트폰 발열과 관련해서 원론적인 방법 말고 다른 대처법을 아시는 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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