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언노운 나이츠

2019. 9. 24. 21:15게임/리뷰&소개

반응형

오랜만에 리뷰하는 모바일 게임은 언노운 나이츠라는 로그라이크형 게임입니다. 이 게임은 3400원이라는 가격의 유료 게임이지만, 게임의 볼륨을 생각한다면 별로 비싼 가격은 아닙니다.

 

이번 리뷰는 시스템을 세세히 설명하기보다는 제가 플레이하는 동안 찍은 스샷을 순서대로 나열하는 식으로 리뷰를 진행하겠습니다. 단순히 인터페이스 등의 게임을 직접 해 보면 바로 알 수 있는 시스템을 설명하는 게 글을 읽는 분들에게 별로 도움이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게임의 난이도는 쉬움, 일반, 어려움이 있습니다. 전 나름 헤비 게이머라는 프라이드가 있어서 쉬움을 도전할 수는 없다는 생각으로 처음부터 일반 난이도에 도전했는데, 조금 진행하다가 금세 전멸당해 버렸습니다. 게임이 로그라이크이다 보니 운이 따라주는 것이 중요하기도 하지만, 일단 이 게임 특유의 컨트롤 요소들을 이해하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게임 구성상 아이템 운이 따라준다 해도 게임에 대한 이해도가 떨어진다면 전투에서 쉽게 패배하게 됩니다.

그렇게 첫 도전에서 패배하고 쉬움 난이도로 재도전해서 게임을 클리어했습니다. 아무래도 쉬움 난이도이다 보니 등장하는 적의 난이도가 확실히 일반과는 차이가 큽니다. 

쉬움 난이도를 깨고 바로 일반 난이도에 도전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경비대, 암살교단, 도적의 세 종류의 세력을 만날 수 있는데, 앞서 게임하는 동안은 이들을 상대했다가 어떤 변수가 있을지 몰라서 피해 다녔는데, 게임을 한 번 클리어해서인지 자신감이 붙어서 이번에는 만나는 족족 상대해줬습니다.

 

그렇지만, 다른 세력은 몰라도, 암살교단은 정말 강력합니다. 다른 세력들은 화염 화살+번개 화살 콤보로 다수를 쓰러트리면 어렵지 않게 처리할 수 있는데, 암살교단은 마물을 데리고 다니거든요.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사신 같은 것들을 만나면 게임을 리셋하는 수밖에 없죠. 정 암살교단을 두려움을 떨게 하는 업적을 따고 싶다면 최대한 초반에 이벤트를 발생시켜 상대해야 합니다. 그렇다고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만나는 것도 부담이 커서 딜레마에 빠지기 쉽습니다.

그래도 일반 난이도 역시, 플레이하는 감만 잡으면 그리 어렵지 않게 깰 수 있습니다.

 

하지만 두 개의 유산(어려움) 난이도는 정말로 장난 아니게 어렵습니다. 어려움 난이도를 깨기 위해서는 어떤 상황에 어떤 행동을 취해야 하는지 패배하면서 익혀서 계속 도전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서 한 가지 꼼수가 있는데, 전투를 하다가 패배가 역력하다 싶으면 그냥 게임을 껐다 키세요. 그러면 전부 바로 전 상태로 게임이 돌아가기 때문에 다시 전투에 도전할 수 있습니다. 이 방법으로 잘못된 선택을 되돌릴 수도 있기 때문에 잘만 사용한다면 게임의 랜덤성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리셋 방법을 두 번 이상 사용하면 경고가 뜨는데, 그 상태에서 경고를 3번 더 무시하면 스코어에 집념의 플레이어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가 남게 됩니다. 따라서 점수를 상위 랭킹에 올리고 싶다면 이 방법은 요령껏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 화면이 넘어갈 때는 종종 팁이 나오는데, 이것들은 반드시 알아둬야 합니다. 그냥 다른 게임들에서 등장하는 사소한 팁 같은 느낌보다는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전술들입니다. 이것들을 미리 알고 플레이하는 것과 모르고 플레이하는 경우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개발진들이 적을 만들면서 생각한 각 적들마다의 약점 등이 나오기도 하기 때문에 팁을 안 읽으면 무조건 손해에요.

 

위 스샷은 게임 내 스킬트리표입니다. 게임 내에 구현되어 있는 모든 스킬트리를 볼 수 있습니다. 아무래도 하단의 화살 스킬트리를 끝까지 여는 것이 중요하지만, 게임 상황에 따라서 다른 방면의 스킬트리들을 먼저 올려줄 필요도 있습니다.

 

게임 진행하면서 얻을 수 있는 '기사'에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이 중에서 '비전투 기사' 중 '램지'는 게임 시작할 때 무조건 갖고 시작해야 합니다. 한 칸 진행 후 얻는 피로감을 20% 감소시켜주는데 적은 수치 같지만 직접 플레이해보면 확 체감이 됩니다. 만약 처음 시작할 때 램지를 못 얻었다면 그냥 게임을 리셋하는 게 마음이 편합니다.

 

사실 언노운 나이츠를 플레이하기 시작한 건 꽤 예전입니다만, 이제야 글을 쓰는 것은 어려움 모드를 클리어하지를 못해서입니다. 난이도 때문에 10번 넘게 계속 재도전해서 간신히 클리어했네요.

 

계속 도전하다가 지쳐서 다른 사람들이 올려놓은 공략 영상을 보기도 했는데, 그것들이 전부 난이도 패치 이전의 영상들이어서 별로 도움이 안 되더라고요.

그래도 집념의 플레이어가 되면서도 꾸역꾸역 어려움 난이도도 정복하기는 했습니다. 하지만, 어려움 난이도를 깨서 점수 30% 추가 유산을 새로 획득하기는 했음에도, 그냥 어려움 난이도도 깨는 데 너무 힘들어서 유산 1개로 도전하는 것은 지금은 포기하기로 했습니다. 로그라이크의 특징 중 하나가 어려운 난이도이기는 하지만, 너무 힘들어서요. 스코어링을 보면 분명 공략법이 있는 것 같기는 한데, 모르겠네요.ㅎㅎ;; 언노운 나이츠 개발팀의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가 보면 조만간 새로운 패치가 있다는데, 이 패치 때 조정되는 것을 보고 다시 도전할지 말지 정해야겠어요.

 

언노운 나이츠, 어려운 난이도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게임 가격이 3400원인데, 게임 볼륨도 꽤 크고 게임을 구매하면 광고나 추가 구매가 없다는 점에서 비싼 가격이 아닙니다. 그리고 사후 지원도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서비스적 측면도 좋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