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테리어 / 파일 전송 / 소심 모먼트

2021. 11. 17. 15:47잡담

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하루 중 대부분을 책상 앞에서 보내곤 해요. 효율과 감성을 다 담은 나만의 책상을 사진과 함께 보여주세요!

 

효율과 감성 둘 다 개나 줘버린 지 오래... 청소도 과제 같은 거 하기 싫을 때나 가끔 하는 게 국룰이죠.

파일 전송

여러 번 말했듯이 요즘 파일 옮길 때 그린드랍만 쓰고 있는데, 오랜만에 usb를 써보니까 이것도 편한 면이 있더라고요.

일단 전송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Keep으로 올렸다가 다시 컴퓨터로 내려받는 과정이 한 단계 줄어들기도 하고, 당연한 얘기지만 무선과 유선의 속도는 비교 불가죠.

그리고 전송 과정에서 오류가 없다는 점도 좋습니다. 무선으로는 한 번에 많은 양의 파일을 전송하다 보면 전체 업로드 과정이 막히는 경우도 있고 전체 중 일부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는데, usb는 케이블만 잘 연결하면 전혀 그런 문제가 없죠.

고로 케이블 연결하는 것 자체가 귀찮기 때문에 소량의 파일을 옮길 때는 여전히 그린드랍을 쓰겠지만, 대량의 파일을 옮길 때는 클래식한 방법을 애용하는 것도 괜찮겠다는 말입니다.

소심 모먼트

스스로도 제가 정말 소심하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뭐냐면, 길을 잘못 들어선 걸 알고도 계속 걸어가는 겁니다.

틀린 길이라는 걸 눈치채고서도 맞는 길 잘 가고 있는 척 걸어가다가 길 끝까지 가서야 돌아서는 식이죠. 혼잣말로 '이 길이 아니네.' 같은 걸 덧붙이면서 말이죠.

누가 보는 것도 아니고, 뒤에 길 흐름을 끊는 상황도 아닌데도 괜히 그럴 때가 종종 있었는데, 생각만 해도 손발이 오그라드는군요.

그래도 이제는 행동을 많이 고치긴 했지만, 큰 흐름을 거슬러 돌아가는 것은 여전히 힘들고... 근본 자체가 소심이다 보니 남의 시선을 많이 신경 쓰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네요.

쓰고 보니, 공감을 받기에는 너무 소심한 얘기인 것 같네요. 혹시 여러분도 자신만의 소심 모먼트가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