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토론 수업 / 2. 먹부림 / 3. 잡학

2021. 2. 20. 10:52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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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토론 수업

학생 때 들은 토론 수업을 기억하면 보통 어떤 한 주제에 대해서 찬반 토론을 했던 기억이 주로 나는데요, 그런데 그 수업을 지금 와서 돌이켜 보면 의미 있는 수업이었는지 의문이 드네요.

동의하지 않는 의견에 대한 찬성 주장을 억지로 시킨다든가, 사전조사가 필요한 토론인데 무작정 토론을 전개시킨다든가 하는 식으로 제대로 된 토론이라고 보기에 모자란 경우가 많았거든요.

단순히 교과로 배정되어 있다는 이유로 토론 수업을 하는 것이다 보니 기준 미달인 선생들도 흔했고, 우리나라 문화 자체가 형식적인 토론에 익숙하지 않은 문화이기에 학생들도 적극적이지 않았고, 토론이 이뤄진다 해도 올바른 토론 자세나 형식을 갖추지도 않은 채로 토론이 진행되고...

결국 의미 있는 수업이라고 하기 힘든 그냥 말싸움 훈련 수준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2. 먹부림

'먹부림' 은 '먹다'+'몸부림'의 합성어로, 음식이 너무 맛있어서 몸부림친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적극적으로 먹는다는 의미의 신조어입니다.

어떤 이는 이 단어를 기존에 있던 단어인 '식도락' 정도로 순화해서 사용해야 한다고도 말하지만, 전 이 먹부림이라는 단어 자체가 자유로운 식사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자신이 뭘 먹었는지 다른 사람들에게 자랑하려는 요즘의 트렌드를 잘 묘사하는 단어라고 생각하므로, 식도락과는 따로 먹부림을 사용하는 게 맞는 것 같네요.

3. 잡학

2시간짜리 영화는 못 보겠어도 10분짜리 유튜브 영상은 앉은 자리에서 10개도 더 보는 요즘 세태상, 사람들 사이에서 깊은 지식보다는 토막상식이 유행하는 것 같습니다.

당장 저도 특별한 주제가 있는 것이 아닌 잡다한 얘기에만 관심이 가고, 제대로 공부하기는 싫고, 그러다 보니 잡학 지식만 점점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잡학사전화되는 것도 나쁜 일은 아니지만, 단편적인 지식만 쌓기보다는 전문적인 지식도 많이 쌓아야 하는데... 뭐, 그러려면 결국 의자에 엉덩이 붙이고 열심히 공부하는 수밖에 없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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