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군만두 굽는 방법, 이전 · 이후, 용두사미

2021. 1. 22. 10:25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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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군만두 굽는 방법

만두를 구우면서 심심해서 만두 포장지 뒷면의 조리법을 봤는데, 놀라운 점을 발견했습니다.

지금까지 만두를 구우면 항상 울퉁불퉁한 면과 평평한 면 중에 평평한 면부터 구웠는데, 백설 납작군만두의 조리법을 보니까 만두의 둥근 배 부분부터 먼저 익히라는군요.

뭐, 어떤 면을 먼저 굽는 게 나은가는 그게 그거일 것 같으므로 결국 굽는 사람 맘대로겠지만, 막상 권장 레시피에 이렇게 쓰여 있는 것을 보니 왠지 앞으로는 울퉁불퉁한 면부터 구워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듭니다.


2. 이전 · 이후

지금까지 살면서 전혀 몰랐는데, 경계를 나타내는 표현인 '이전'과 '이후'는 기준점이 되는 시간을 포함하는 표현이라고 합니다.

이(以)라는 문자가 붙은 경우에는 이의 기준점이 되는 수량 또는 시간을 포함하고, 이(以)라는 문자가 붙지 않는 경우에는 이의 기준점이 되는 수량 또는 시간을 포함하지 않는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예컨대, '4월 1일 이전'이라고 하면 4월 1일과 그전의 시간적 범위를 포함하고, '4월 1일 전'이라고 하면 4월 1일을 포함하지 않고 3월 31일과 그전을 가리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4월 1일 전'과 '3월 31일 이전'은 같은 시간을 뜻하게 되는 것이다. '이후'와 '후'의 관계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이내'와 '내'의 관계에 대하여는 약간의 주석을 요한다. 이 두 용어에 대해서도 엄격히 따진다면 '이내'는 기준점이 되는 수량 또는 시간을 포함하고 '내'는 이것을 포함하지 않는다고 해석해야 하지만, '1월 이내'나 '1월 내'라고 하여도 그 차는 순간적이면서도 관념적인 것으로 귀속하는 것으로서, 법령상 '이내'와 '내'에 대하여는 '이전'과 '전', 그리고 '이후'와 '후', '이상'과 '초과' 또는 '이하'와 '미만'과 같이 용어를 엄밀하게 구별하고 있지는 않다.

국세청 용어사전 https://txsi.hometax.go.kr/docs/customer/dictionary/view.jsp?word=&word_id=7266

의미가 헷갈릴 경우 '이전', '이후'와 마찬가지로 '이'가 붙어 그 기준점을 포함하는 단어인 '이상', '이하'와 연관 지어 생각하면 의미를 정확하게 떠올릴 수 있을 겁니다.


3. 용두사미

요즘 여러 창작물을 보다 보면 역시 만화든 글이든 영화든 뭐든 간에, 결말을 깔끔하게 마무리하거나 하다못해 평범하게라도 마무리하는 것이 참 쉽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어른의 사정으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결말을 흐지부지 내는 경우는 어쩔 수 없다지만, 외부의 이유가 아니라 제작자가 전체적인 스토리 흐름을 대충 짜는 바람에 그 결과가 고스란히 작품에 반영되는 것을 보면 참 안타까워요.

또는 제작자가 초심을 잃는다든가 메리 수 캐릭터를 만든다든가 하는 여러 이유로 완결이 문제가 아니라 스토리 전개 자체가 완전히 무너지는 경우도 많은 걸 보면 가끔 나오는 기승전결 완벽한 물건들을 보면 정말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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