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9. 2. 14:39ㆍ지식&정보&저장
옛날에는 쌀을 쌀통이라든가 그냥 베란다에 보관해 놨는데, 그러면 항상 문제가 됐던 것이 쌀벌레였습니다.
'화랑곡나방'이라는 이름의 이 쌀벌레가 항상 여름만 되면 집 벽 곳곳에 붙어있곤 했는데, 이놈은 잡기는 어렵지 않아도 벽에 붙어있는 걸 잡으면 벽에 인분 흔적이 남아서 뒤처리가 귀찮고, 아예 날아다니는 것을 손으로 붙잡으면ㅎㅎ... 이놈 때문에 쌀에 살충제를 뿌리기도 뭐하고요...
그랬는데, 언젠가부터 쌀을 사 오면 페트병 같은 플라스틱 통에 담아서 보관하니, 쌀벌레 수가 줄어들더라고요. 그래도 쌀을 사 올 때부터 미리 섞여들어간 벌레가 있기 때문에 밀폐된 통 안에서도 벌레가 부화하기도 하지만, 새로 들어가는 경우는 없다 보니 확실히 그 수가 줄어들기는 하더군요.
더 확실히 하고 싶을 경우에는 밀폐 용기에 담아서 냉장고에 보관하면, 냉장고 냄새도 안 베이고 이미 쌀 속에 섞인 벌레가 부화할 수도 없어서 좋다는데, 제 경우는 안 그래도 냉장고 자리가 없기 때문에 그 방법을 사용하기는 힘드네요.
최근에는, 쌀을 많이 사면 여러 통에 쌀을 나눠 담고도 쌀 포대에 쌀이 좀 남는데, 이런 경우 통마늘을 몇 개 넣어놓으니 좋더라고요. 마늘의 알리신 때문에 그런지, 쌀벌레가 거의 안 발생합니다.
고로 여분의 쌀을 따로 보관하기 어렵다면 마늘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 혹시 마늘에 곰팡이가 피는 것이 걱정된다면, 쌀을 어지간히 천천히 소비하지 않는 이상 마늘을 반 잘라 놓는 것만으로도 쌀을 다 쓸 때까지는 곰팡이가 안 필 테니 걱정할 필요 없고요.
사실 김치냉장고가 있으면, 비닐봉지에 넣어 입구를 싸매거나 락앤락 등의 밀폐 용기에 넣어 김치냉장고에 보관하는 방법이 가장 좋다고 합니다. 여기에 마늘 살짝 잘라서 한 개씩 같이 넣으면 확실하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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