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 총총'할 때 '총총'의 뜻을 제대로 알고 계시나요?
2020. 12. 14. 13:49ㆍ지식&정보&저장
여러 글을 읽다 보면 '이만 총총'이라고 식으로 끝맺음 인사를 하면서 글을 마치는 글을 종종 볼 수 있을 겁니다. 저는 지금까지 이것을 잰걸음을 표현하는 의태어 '총총'을 일종의 관용어로 사용해서 글을 쓰고 총총 물러가는 글쓴이의 모습을 표현한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요, 놀랍게도 그게 아니더라고요.
의외로 '총총'은 '바쁘다', '급하다'의 의미를 가진 한자 '悤'이 두 개 합쳐진 '悤悤'이라는 단어로, 편지글 등에서 끝맺음의 뜻을 나타내는 말입니다.
'급하게 내용을 마무리한다'라는 식의 의미를 지닌 '총총'은 '이만 총총 붓을 놓겠습니다.', '그럼 그동안의 이야기는 만나서 하기로 하고 이만 총총.' 이런 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재미있게도 사전에서 '총총'을 찾아보면 '총총4'에서 이 의미를 찾아볼 수 있는데요, 흔히 생각하는 잰걸음을 나타내는 의태어의 의미를 가진 단어는 '총총2'로, 오히려 '총총4'보다 더 아래쪽에서 나오는 걸로 봐서 언중에서는 '총총4'가 더 자주 쓰이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뭐랄까, '총총2' 자체로도 왠지 글을 어떻게 끝마칠지 애매한 경우 대충 마무리하고 사라진다는 뉘앙스에 잘 어울리는지라 지금까지 전혀 의심 없이 사용하고 있었는데요, 혹시 저처럼 제대로 된 의미를 몰랐던 분이 있을까 해서 글을 써 봤습니다. 그럼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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