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7. 8. 14:55ㆍ게임/파이널판타지14
파이널판타지14가 서비스한 지 5주년이 된 반면, 제 블로그의 파판14는 여전히 창천 단계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 걸려서 이 글을 씁니다.
뭐, 포스팅을 하지 않는 이유 자체는 간단합니다. 파판14를 플레이하지 않고 있어서죠. 그리고 그 이유는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이 부담이 되어서입니다. 이런 부담을 저만 느끼는 것이 아닌지, 제 생각과 비슷한 글이 있기에 가져와봤습니다.
게임방송은 콘텐츠 개발에 스트레스가 큰 편이다. 이건 비단 유튜버, 방송 진행자 등의 인터넷 방송인 뿐만 아니라 게임 블로거들도 똑같이 성토하는 고충인데, 이걸 생계로 삼으려고 작정한 순간부터 내가 하는 게임은 '내가 즐기기 위해 하는' 게임이 아니라 '남을 즐겁게 해주기 위한' 게임이 되어버린다. 게임을 하면서도 내가 재미있는가? 보다 남이 재미있어 할까?라는 강박관념을 갖게 되어 마음 편히 게임을 할 수가 없게 된다. 즉, 남 보라고 하는 게임은 자신이 즐겁게 하기 힘들다.
나무위키 - 인터넷 방송/한계/4.1. 콘텐츠 개발의 한계
MMORPG를 예로 들어보자. 보통 유저의 경우 퀘스트를 깬다 치면 쭉 퀘스트를 깨버리면 되지만 블로거라면 퀘스트에 대한 정보를 포스팅해야 하기에 퀘스트 하나 깨고 포스팅 하나 하고 이걸 반복해야 한다. 보통의 게이머라면 다음 스토리라인이 궁금하고 흥미로워 바로 받을 퀘스트도 포스팅이 끝나기 전에는 받지 않는다.
...
게임이 게임이 아니라 촬영장이 되어버리는 셈이다.
나무위키 - 인터넷 방송/한계/각주 62
한 마디로 '취미가 일이 되면 재미없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물론 제가 블로그를 하는 것은 '일'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이전에도 종종 언급했다시피 저는 게임 플레이하면서 겪은 일이나 공유하고 싶은 정보를 공유하고 싶어서 블로그를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게임 플레이->블로그 포스팅->게임 플레이->게임 포스팅->...'과 같은 방식으로 블로그를 운영하는데, 이것이 일종의 의무화되어 포스팅 단계를 밟지 않으면 다음 게임 플레이를 주저하게 됩니다. 포스팅할 거리가 점점 쌓이기 때문이죠.
사실 이는 제 글재주가 좋아서 제가 생각하는 대로 글이 쭉쭉 써지면 소재가 쌓일 일도 없고 그때그때 바로 해소될 문제입니다만, 슬프게도 재주는 모자라고 노트북이 안 좋아서 글 하나 로딩하고 업로드하는 것도 힘들다는 등 여러 이유가 겹쳐서 그게 쉽지가 않네요.
하여튼 글을 쓰는 것에서 의무감과도 같은 형태로 압박을 받다 보니, 그 결과 계속 게임을 즐기는 것에 제동이 걸리고, 글을 쓰는 의욕도 떨어져서 포스팅을 하기 싫어지는 악순환이 이어져 현 상태가 되어버렸습니다.
어쩌면 그때그때 관심사가 계속 변하다 보니, 이제는 파판14에 대한 관심도가 상대적으로 떨어져 이런 결과가 나타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전에 미리 업로드한 글들을 꾸준히 갱신하려고 노력하고는 있습니다만, 미리 올려놓은 글들을 전부 갱신하고 새로운 글을 올리는 것이 언제가 될지는 기약이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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