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간 갈등에 대한 단상

2020. 5. 9. 16:00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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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게임의 여성 상품화에 대해 비판하는 글을 봤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001&oid=469&aid=0000492292

 

[뷰엔] “여성은 벗겨야 팔린다” 게임계 나쁜 법칙 언제까지…

설정 나이 13세, 얼굴은 앳된 소녀지만 몸은 성인 여성이다. 롤플레잉 게임 '클로저스'에 등장하는 캐릭터 '레비아'의 모습이다. 남성 캐릭터가 "너를 길들여주겠다, 복종해라"라고 말하자 두 손이 결박된 채 묶여 있

news.naver.com

뭐랄까, 해당 기사에 대해 얘기할 거리는 많지만, 오늘 말할 주제와는 다른 이야기이므로 따로 언급하지는 않겠다.

위 기사를 보고 생각난 주제는 바로 '집단 간 갈등'이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집단 간 갈등으로 인해 많은 에너지 소모를 하고 있다. 세대 간 갈등, 성별 간 갈등, 직업 간 갈등 등 온갖 갈등이 발생함으로 인해 사회가 발전하는 데 사용되어야 할 여력이 수많은 갈등을 조정하는 데에 낭비되고 있다.

이런 갈등들이 예전부터 존재했던 것은 부정하지 않겠지만, 이런 갈등들이 최근 몇 년 내에 들어서 예전에 비해 더욱 격화되는 것은 분명하다.

필자는 정치적 올바름이라는 사상이 우리 사회에 깊숙이 들어옴으로 인해 정치적 올바름이 주목하는 주제가 이슈가 되고 그로 인해 갈등이 심해지는 것이라고 본다.

분명히 말하지만, 필자는 여기서 정치적 올바름이 나쁘다고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모든 사회는 갈등을 기반으로 성장하며, 정치적 올바름 역시 더 나은 사회로 나아가기 위해 다뤄져야 할 문제이다.

다만 필자는 무조건 정치적 올바름'만'을 강요하는 사람들과 정치적 올바름에 '무조건' 반대하는 사람들 양쪽 모두의 편향적인 사고 형태로 인해 갈등이 격화된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예를 들어, 서로 생각을 교류하고자 하는 자세는 거의 보이지 않고, 자신은 무조건 옳고 상대방은 무조건 잘못됐다고만 주장하는 확증편향과 같은 편향적 모습들이 양쪽 집단 모두에게서 격하게 나타난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나는 이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그럴 능력도 없다. 단지 사람들이 행동에 나서기 전에 먼저 자신의 행동과 생각을 한 번쯤 돌아본다면 지금과 같이 사회적으로 여러 집단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모습이 줄어들 것이라고 생각할 뿐이다.

우리 모두 익히 알고 있듯이, 어떤 것이든지 항상 옳거나 항상 틀릴 수만은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 사실을 쉽게 잊는다. 그 사실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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