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일베충(?)의 급발진 박제

2020. 4. 8. 11:43게임/브롤스타즈

평소처럼 하루치 토큰을 받기 위해서 브롤스타즈를 돌리는 중이었습니다. 두 판을 돌리고 나서 대기실에 있는데, 갑자기 어떤 사람이 같이 파티를 하자고 신청을 했습니다. 무시해도 여러 번 신청을 걸길래 10분 초대 차단을 하고, 누가 계속 이러나 싶어서 클럽에 들어가 봤습니다.

 

띠용?! '노골입니다!노'라는 아이디의 플레이어가 클럽에 가입하자마자 욕설을 한 바가지 날리면서 급발진을 했네요.

 

저런 상황을 겪기 전에 틱으로 시즈 팩토리를 두 판 돌려서 두 판 다 졌는데, 혹시 그때 만난 팀원인가 해서 확인해봤습니다. 동일한 아이디를 사용하는 사람이 없네요? 오해인가 싶어서 그냥 다시 게임을 돌렸습니다.

 

게임을 한 판 돌리고 나서 다시 클럽에 들어가 보니, 그새 또 혼자 뿔나서 주절거렸군요.

 

브롤러들 트로피 숫자 자체가 이전 팀원들과 차이가 많이 나는 걸로 봐서 그새 아이디를 변경했다거나 그런 건 아닌 듯합니다. 여기서 제 추측은, '본캐로 지고 뿔나서 부캐로 들어와서 찌질대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입니다. 본캐로 욕설을 날리다가는 신고를 먹고 본캐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니까 부캐로 들어와서 욕을 한 것이지요.

 

뭐, 영상을 보고 제가 욕먹을 정도로 못했다고 하신다면 그건 어쩔 수 없지만.. 일단은 'just do it'이라는 플레이어가 의심됩니다. 물론 의심은 의심일 뿐 확실하지는 않네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생각나는 가설은, '일부러 저의 채팅을 유도한 것이 아닐까'라는 것입니다. 다들 아시다시피 브롤스타즈는 직접적인 신고 기능이 없습니다. 게임 중에 고의트롤을 한 팀원을 신고할 수 없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인데요, 그 때문에 종종 상대의 채팅을 유도하여 신고를 한다는 글을 전에 공카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이 경우 역시 욕설을 사용해 저의 채팅을 유도한 다음 신고를 하려 한 것이라고 추측되네요.

아마 '노'를 강조하는 닉네임으로 추측하건대, 저 플레이어는 아마 '일베충'인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일베충들은 현실에서는 일베충인 것을 숨기려고 애쓰면서, 정작 넷상에서는 왜 저리 티를 내지 못해서 안달인지 모르겠습니다.

결론은 일베충이 일베충답게 급발진한 것으로 보여서 그것을 박제하기 위한 용도로 이 글을 쓴다는 겁니다. 또한 위의 사례처럼 일부러 채팅을 유도해 신고를 넣을 수도 있으니 그것에 낚여주지 말라고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한 용도이기도 하고요. 저처럼 채팅 치는 것 자체가 귀찮은 사람들은 애초에 저런 낚시에 걸리는 것 자체가 불가능한지도 모르겠지만요.ㅎㅎ

여담으로 브롤스타즈가 신고 기능 자체가 없어서 고의 트롤 문제에 취약한 건 사실이지만, 신고 기능이 생긴다면 분명 이렇게 정신 연령이 낮은 친구들이 마구잡이로 신고를 넣어서 신고 기능이 제구실을 못할 것 같기도 합니다. 물론 다른 메이저 게임들에서는 신고 기능 사용하고 있지만, 반대로 신고 기능이 있다고 해서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도 아니니 슈퍼셀 입장에서는 아직은 좀 더 지켜볼 단계라고 생각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