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후 1년이 넘었는데도 아직도 베타 테스트 중인 티스토리 신규 에디터

2020. 4. 4. 11:51블로그/티스토리

2020년 3월 31일에 평소대로 티스토리에 글을 쓰려다가 이상한 걸 발견했습니다. 뭐나면, 신규 에디터의 디폴트 글씨 크기가 바뀐 것이었습니다.

 

디폴트 글씨 크기

원래 티스토리 신규 에디터를 사용해 글을 쓸 때, 글씨 크기 설정을 건드리지 않으면 기본적으로 위와 같은 크기의 글씨가 쓰입니다.

 

디폴트 글씨 크기 오류 상태

그런데 3월 31일에 글을 쓰려고 하니 위와 같은 크기(아마 '본문2' 글씨 크기)로 글씨가 써지더라고요. 그러더니 4월 1일에 와서는 또 글씨 크기와 이전과 같은 정상적인 디폴트 크기로 돌아왔습니다. 왜 이런 버그가 일어났던 건지는 모르겠지만, 별도 공지도 없고 그냥 모르쇠로 넘어갈 생각으로 보이네요.

 

티스토리 에디터 종류별 글씨 크기

위에서 말한 이슈는 일단은 해결됐으니 넘어간다고 쳐도, 이번 이슈 때문에 다른 이상한 걸 몇 가지 발견했는데요, 지금까지 글씨 크기를 건드린 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디폴트 글씨 크기가 에디터에서 설정할 수 있는 어떤 글씨 크기와도 다르다는 것입니다. 글씨 크기를 별도로 건드리지 않으면 디폴트 글씨 크기의 이름이 '제목1'로 설정되어 있어서 지금까지 디폴트 상태의 글씨 크기가 '제목1' 상태의 글씨 크기인 줄 알았는데, 알고 보니 '제목1' 글씨 크기는 디폴트보다 확연히 크네요.

더 말도 안 되는 건, 글씨 크기를 한 번이라도 다른 크기로 변경하면 그 글은 다시 쓰지 않는 이상 디폴트 크기로 되돌릴 수 없다는 겁니다. 디폴트 크기가 분명히 존재하기는 하는데, 자의적으로 그것을 설정할 수가 없다는 건 정말 이해가 안 되네요.


어째 티스토리를 주제로 한 글을 쓸 때는 대개 좋은 소리를 하지 못하는 것 같은데요, 저도 티스토리를 1년 가까이 사용해온 입장에서 계속 안 좋은 소리만 하고 싶지 않습니다. 하지만 계속 사용하면서 모자란 점이 눈에 띄고 그런 것들을 저뿐만이 아닌 많은 사람들이 지적해도 고칠 생각은 없어 보이니, 저도 답답하기만 하네요.

내년이 되면 플래시 지원이 종료돼서 구 에디터 사용도 힘들어질 텐데,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이 넘은 시점에도 아직까지 이런 자잘한 문제를 못 잡은 상황에서 내년부터 신규 에디터를 정식으로 서비스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네요.

혹시나 티스토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관심 없으면 잔소리도 안 한다는 말도 있듯이, 티스토리가 잘 되기를 하는 마음에서 한 얘기니 기분 나쁘게만 생각하지 말고 시스템 개선에 좀 더 신경 써주시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