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3. 14. 11:18ㆍ잡담
전에 컴퓨터 쿨러 소음이 점점 심해진다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사실 이전부터 컴퓨터가 스로틀링이 걸리곤 했습니다.
(스로틀링이란 PC, 노트북, 모바일 기기의 CPU, GPU 등이 지나치게 과열될 때 기기의 손상을 막고자 클럭과 전압을 강제적으로 낮추거나 강제로 전원을 꺼서 발열을 줄이는 기능을 말합니다.)
사실 제가 컴알못이라서 당시에는 이런 현상이 여러 번 반복해 발생해도 뭐가 문젠지 잘 몰랐습니다. 스로틀링이라는 현상에 대해서도 몰랐고요.
그냥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먹통이 돼도 전원이 꺼지면 본체를 한대 친다든가 잠깐 딴짓하다가 다시 키면 또 잘 되니, 불편하기는 해도 꼭 해결해야 하는 현상이라는 생각도 안 들었고요.
그런데 슬슬 스로틀링이 자주 발생하기 시작하고 아예 컴퓨터 자체가 켜지지 않기도 해서 더 이상 그냥 놔둘 수 없겠더라고요.
그래서 아는 컴잘알에게 이에 대해서 물어보니 듣자마자 쿨러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고 바로 알아차리고, 컴퓨터 본체 청소를 한 적이 얼마나 지났는지 물어보고는, 한 번도 청소 한 적 없다는 제 말을 듣고 한탄을 하면서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사서 컴퓨터 본체 내부 청소를 하라고 했습니다. 아마 쿨링팬에 먼지가 껴서 잘 안 돌아가는 것 같다고요.
그래서 먼지 제거 스프레이를 사서 전체적으로 본체 내부 청소를 했습니다. 그랬더니 컴퓨터가 한동안 잘 돌아갔습니다...만 금세 다시 스로틀링 현상이 일어나더라고요.
다시 컴잘알에게 문의를 했더니, 아무래도 쿨러가 오래된 탓이 아닐까 의심된다고 하더군요. 알아보니, 현재 사용하는 컴퓨터가 이미 몇 년 전에 조립한 것이다 보니 쿨러 수명이 다 됐을 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는 아예 쿨러를 하나 사서 재조립했죠. 이렇게 하니 이제는 더 이상 스로틀링 현상이 발생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처음에는 조용하던 쿨러가 점점 소음이 커지면서 발악을 하더라고요. 이것이 전에 쓴 글에서 말한 쿨러 소음이 커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여기까지가 서론이었습니다. 서론이 참 길었네요.
결론은 또다시 알아보니, 서멀 그리스가 오래돼서 열전도율이 떨어지고 그 때문에 팬 부담이 커지는 것이 아닐까 의심되었고, 서멀 그리스를 사서 발랐더니 쿨러 소리가 많이 조용해졌다는 겁니다.
서멀 그리스 자체는 가격도 얼마 안 하고, 사용 방법도 인터넷을 뒤져보면 잘 설명되어 있어서 컴알못이라도 사용하는 데 별문제 없었습니다.
저처럼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기도 하고 귀찮다고 겨울이라서 온도 조절이 된다는 핑계 대면서 조치 취하는 걸 미뤄서 괜히 비싼 컴퓨터 망가트릴 위험 감수하지 말고 그냥 바로 조치를 취하세요. 서멀 그리스 바르는 것 정도는 조금만 알아보면 누구든지 할 수 있는 정도의 난이도에요.
애초에 컴퓨터 안아키도 아닌데, 얘가 알아서 나을 거라고 기대하면서 그 쉬운 걸 안 하고 가만히 있는 게 바보 아니겠습니까? 네. 자기 소개입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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