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롤스타즈] 쉘리 공략 - Asi me gusta!

2020. 2. 9. 16:52게임/브롤스타즈

2020년 1월 24일에 브롤스타즈에서 설을 맞아서 여러 가지 패치를 진행했습니다. 또한 그와 함께 설맞이 이벤트도 진행했는데요, 덕분에 설날 기념 메가 상자에서 쉘리의 스타 파워를 다 모았기에 포코에 이어 이번에는 쉘리 공략을 써 보도록 하겠습니다.

 

쉘리는 브롤스타즈를 시작하면 처음부터 사용할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브롤러입니다. 아무래도 게임을 시작하고 맨 처음부터 접할 수 있는 브롤러여서인지 모든 게임 모드와 모든 랭크대에서 픽률이 항상 상위권에 위치하는 브롤러입니다. 하지만 반대로 높은 픽률과는 다르게 승률이 높지는 않은데요, 이는 쉘리를 사용하는 사람은 많지만 쉘리를 어떻게 운용하는지는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는 말이겠죠. 그래서 나름 쉘리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한다고 자부하는 사람으로서 공략을 써 보고자 합니다.

 

브롤스타즈를 한 번이라도 해본 분은 모두 아시다시피 쉘리의 기본 공격은 산탄 공격으로, 적이 가까울수록 집탄율이 높아져 한 번에 높은 대미지를 욱여넣을 수 있는 형태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상대하는 입장에서 쉘리와의 거리가 어느 정도 있다고 방심하면 안 되는데, 왜냐하면 쉘리의 기본 공격의 사정거리는 생각보다 길고 원거리 공격력 역시 생각보다 낮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쉘리와 마찬가지로 초반에 얻을 수 있는 콜트는 저격수군으로 분류되는 만큼 파이터군으로 분류되는 쉘리와 비교했을 때 공격의 사정거리가 더 깁니다. 하지만 콜트의 사정거리가 9타일인데, 쉘리의 사정거리가 7타일을 조금 넘어서기 때문에 콜트가 약간만 방심하거나 쉘리 유저의 무빙이 뛰어날 경우 일반적인 상성과는 다르게 콜트가 지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쉘리는 샷건류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집탄율이 높고 사정거리가 길다는 이점을 가진 대신 다른 샷건류 캐릭터에 비해 이동 속도가 느리고, 진입하는 방식의 궁극기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쉽게 적에게 접근하기 어렵습니다. 또한 쉘리는 가장 기본적인 브롤러인 만큼 공격 방식이 단순하고 이동기가 없어 적에게 접근하는 방식이 매우 정직할 수밖에 없어서 아무래도 중거리 이상에서의 싸움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고로 쉘리는 맵과 조합 등에 따라 상성이 심하게 갈리는 브롤러이기 때문에 아무 상황에서나 무작정 꺼내기에 좋은 브롤러가 아니라는 것을 명심해야 합니다. 앞에서 말했듯이 모든 게임 모드와 모든 랭크대에서 쉘리의 높은 픽률에 비해 낮은 승률이 나오는 이유가 바로 이러한 공략을 무시하고 아무 상황에서나 쉘리를 사용하고자 하는 소위 ‘쉘리충’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쉘리충이 되지 않기 위해서는 쉘리가 어떤 상황에서 좋고 어떤 상황에서 나쁜지를 이해하는 것은 정말 기본적인 일입니다.

 

또한 쉘리를 잘 운용하기 위해서 한 가지 더 알아야 할 점은, 바로 궁극기의 사용법입니다. 쉘리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보면 종종 무조건 최대 공격력을 내기 위해서 궁극기를 적에게 접근할 때까지 아끼는 유저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에게 해 주고 싶은 말이 바로 ‘아끼다가 똥 된다’, 줄여서 ‘아끼똥’입니다. 아무래도 궁극기라고 해도 쉘 하나의 공격력이 일반 공격의 쉘 하나와 별로 차이가 없고, 일반 공격보다 집탄율도 낮은 궁극기를 먼 거리에서 사용하기에는 꺼려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쉘리의 궁극기는 아끼다 보면 정말 ‘아끼똥’이 되는 전형적인 기술입니다. 부쉬가 많은 맵이나 이용할 수 있는 지형지물이 많은 상황에서 적측에 근접 브롤러가 많다면 궁극기를 계속 들고 있는 것도 하나의 공략입니다. 그러나 원거리 브롤러를 상대로 궁극기를 아끼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습니다. 그들이 쉘리에게 붙기를 바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일이며, 설령 쉘리에게 붙는다고 쳐도 쉘리의 일반 공격에 버틸 수 있는 원거리 브롤러는 많지 않으므로 굳이 궁극기가 필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근접하지 않는 상대를 위해 궁극기를 아끼느니 미리 궁극기를 사용하여 조금이라도 더 대미지를 넣고 궁극기 사이클을 돌리는 것이 더 현명한 일일 것입니다.

 

심지어 근접 브롤러를 상대할 때도 궁극기를 근접하기 전에 미리 사용하는 것이 현명할 때도 있습니다. 쉘리는 근접 탱커형 브롤러가 아니라 중거리 파이터형 브롤러입니다. 그 말인즉슨 근접형 브롤러를 상대로는 쉘리도 거리를 두고 일방적으로 때릴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근접 브롤러가 지형을 끼고 싸움을 회피할 시간을 주지 말고 그냥 넓은 범위의 궁극기를 이용해 지형을 삭제하고 상대를 압박하는 방법도 쉘리의 공략법 중 하나입니다.

 

팀전에서도 마냥 궁극기를 아끼지 말고 적이 방심한 틈을 타 지형을 밀어버려 우리 편에게 유리한 형세를 가져올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때는 적과 우리 편의 조합에 따라 지형을 방패막으로 이용하기 위해 지형을 안 부수려고 궁극기를 반 봉인해야 하는 경우도 있을 것입니다만, 애초에 그런 상황에서는 쉘리를 뽑지 않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일 것입니다.(맵에 따라 유리한 조합이 다르기 때문에)

 

스타 파워를 얻기 전까지의 쉘리는 위의 전술을 기반으로 운용하면 됩니다. 그리고 쉘리가 스타 파워를 얻으면 위에서 말한 전술을 기반으로 몇 가지의 추가적인 전술을 사용할 수 있게 됩니다.

 

먼저 ‘쉘 쇼크’에 대해 살펴보죠. 쉘 쇼크는 궁극기를 맞은 적에게 넉백과 더불어 3초 간의 슬로우를 부여합니다. 스타 파워를 얻기 전까지 궁극기는 순전히 적의 접근을 잠시 막거나 적의 공격을 끊는 정도로밖에 사용하지 못했지만, 쉘 쇼크가 있는 상태에서는 궁극기를 맞은 적의 움직임이 거의 봉쇄할 수 있게 됩니다. 물론 이는 쉘리에게 일반 공격의 쉘 1~2발 맞출 거리에서 2~4발 맞출 거리로 적에게 접근할 기회를 부여하지만, 아무래도 적 역시 이속만 느려질 뿐 공격 능력은 그대로다 보니 쉘리 입장에서도 스타 파워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기에는 부담이 됩니다.

 

하지만 팀전으로 넘어가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비’의 궁극기가 맞은 적을 느려지게 하는 단순한 효과임에도 불구하고 궁극기로 분류되는 것은 분명 그 단순한 효과가 게임에 무시할 수 없는 영향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쉘리가 쉘 쇼크 궁극기를 사용하면 그 대상이 된 적은 이속이 느려져 우리 편에게 무방비로 노출됩니다. 그리고 주변의 지형들도 궁극기로 삭제된 상태이다 보니 적은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게 되는 거죠. 또한 쉘리의 궁극기는 관통이 되다 보니, 한 번에 여러 명을 맞춰 순식간에 전선을 밀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스타 파워는 ‘밴드 에이드’인데요, 개인적으로는 쉘 쇼크보다 밴드 에이드를 더 선호합니다. 앞서 말했다시피 쉘 쇼크가 힘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믿을 수 있는’ 팀원이 전제 조건이 됩니다. 하지만 밴드 에이드는 ‘믿을 수 있는’ 팀원은 물론이고 ‘믿을 수 없는’ 팀원과 함께라도 유용합니다. 기본적으로 쉘리의 궁극기가 팀전에서 유용한 이유는 방해되는 지형을 삭제해 적을 우리 편에게 노출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믿을 수 있는 팀원은 적의 이동속도가 느리든 빠르든 이러한 상황에서 적을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니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저는 조금이라도 전선 유지력을 올리고 적과 맞부딪혔을 때의 힘싸움을 위해서 밴드 에이드를 채용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더 좋다고 생각합니다.

 

단 밴드 에이드가 있다고 해서 원거리 브롤러와의 상성이 뒤바뀌는 것은 아니고, 심지어 스타 파워가 있는 상태에서도 쿨타임이 돌지 않아 발동되지 않고 죽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순간적인 실수를 만회할 수 있는 일종의 보험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 외에 추가로 몇 가지 공략을 더 얘기해보겠습니다.

 

쉘리는 부쉬가 많은 맵에서 자주 기용이 됩니다. 대표적으로 ‘우당탕 진흙탕’ 등의 맵이 있을 겁니다. 부쉬에서 적과 만날 경우 한순간의 차이가 생사를 가르는데요, 이렇게 일촉즉발의 상황에서는 궁극기 버튼 위에 손가락을 올려놓고 적을 만나자마자 궁 버튼을 난타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면 궁극기의 넉백을 통해 적을 경직시키고 나는 딜레이 없이 궁극기 다음에 평타를 난사할 수 있기 때문에 적이 반격할 틈도 없이 적을 삭제할 수 있기 때문이죠. 단, 이때 주의할 점은 궁극기 버튼을 난타하다가 적이 사망했는데도 궁극기 버튼을 눌러 궁극기를 날릴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로, 브롤 볼 모드에서 쉘리를 운용할 때는 궁극기로 적이 공을 드리블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항상 명심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또한 브롤 볼에서는 프랭크나 비비 등이 많이 기용되는데 쉘리의 궁극기는 그들의 기술을 끊을 수 있다는 것도 명심해야 합니다. 그 외에는 쉘리로 우리 편이 적의 골대에 쉽게 공을 찰 수 있게 장애물을 궁극기로 미리 제거해 놓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으며, 테크닉이 좋다면 내가 공을 참과 동시에 장애물을 궁극기로 지워서 적이 막을 틈도 없이 골을 넣는 방법도 있습니다.

 

쉘리는 앞서 공략한 포코와 마찬가지로 오토 에임을 잘 이용할 수 있는 브롤러 중 하나입니다. 그만큼 무빙에 집중을 할 수 있고 컨트롤에 따라서는 상성도 뒤집을 수 있는 브롤러인 것이죠. 상위권 유저 중에도 오토 에임을 사용하는 유저가 많고 저도 쉘리를 사용할 때는 오토 에임을 많이 사용하는데, 이것이 그 이유입니다. 극초반에 얻을 수 있으며 조합이나 맵에 따른 상성도 많이 탄다는 점 때문에 그냥 저평가하지 말고, 에임에 자신이 없는 사람이라도 위에서 설명한 쉘리 운용법을 연습하다 보면 어렵지 않게 높은 랭크도 노려볼 수 있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