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11. 2. 13:47ㆍ게임/파이널판타지14
전에 4년 만에 파판에 복귀한다고 했었는데, 알고 보니 3년 만이더라고요. 하긴, 제가 이슈가르드를 플레이했었는데, 애초에 이슈가르드가 한섭에는 2016년에 출시됐는데 당연히 접었던 기간이 4년이 될 수 없는 게 맞네요. 처음 파판 출시됐을 때 플레이했던 기억이랑 헷갈려서 착각을 한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번에 복귀하고 일주일 정도 플레이했는데 꽤나 새롭게 다가오는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 바뀐 점
1. 서버 텔레포
https://www.ff14.co.kr/news/notice/view/1447#hackerc10
올해 7월부터 서버 텔레포 기능이 업데이트되어 서버 간 이동이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새로운 캐릭터를 생성할 필요 없이 다른 서버에 있는 친구와도 쉽게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아주 좋네요. 서버 이전권보다 훨씬 진보적이고 유저 친화적인 발상의 산물이라고 생각합니다.
2. 서버 통합
예전에 분명 라무 서버에서 게임을 시작했었는데, 현재 게임을 다시 시작하니 그 캐릭터들이 전부 초코보 서버에 위치해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 캐릭터도 초코보 서버에 만들었지만, 예전 서버가 사라진 건 참 아쉽네요. 물론 MMORPG 수명이 길어질수록 게임 이용 인구가 줄기 때문에 서버 통합이 이뤄지는 것은 어쩔 수 없이 밟을 수밖에 없는 절차이기는 합니다.
3. 전력질주
전에도 전질을 사용하면 1000TP를 사용하여 TP 50당 1초로 최대 20초 동안 전질이 가능했는데, 이제는 TP 소모 없이 전질 사용이 20초 동안 가능해졌습니다. 전투 중에는 지속시간이 10초로 반토막나지만, TP를 소모하지 않는 덕분에 여러모로 범용성이 넓어졌네요. 또한 전질 시간이 이미 20초로 적용된 상태에서는 전투 상태로 전환되어도 지속시간이 그대로 유지가 되어 딱히 패널티도 없다는 점이 아주 좋습니다.
- 바뀐 건지 아닌지 모르겠는 점
1. 데존
제 기억에는 탈것을 탄 상태로 데존 주문 시전이 안 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탈것에서 내릴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귀환이 가능하네요. 텔레포도 마찬가지고요.
2. 임무 찾기
이전에는 버디를 소환한 상태로 '임무 찾기' 기능으로 던전에 입장하려고 하면 파티가 있는 상태라서 던전에 입장할 수 없다는 식으로 입장이 안 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랜덤 매칭이 잡히면 버디를 소환 해제했어야 했죠. 마찬가지로 전투가 이뤄지는 곳으로 입장해야 하는 특수 퀘스트의 경우에도 버디 소환 중일 때 입장이 안 됐던 것 같은데 지금은 그냥 되네요.
3. 군표
예전에는 군표를 모으기가 힘들어서 노가다를 열심히 해야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제는 그냥 무작위 임무 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한 번에 1000개 이상을 쉽게쉽게 모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4. 집사 급료
원래 집사 급료가 인벤을 차지했던 것 같은데, 이제는 길과 군표와 같은 시스템으로 통합됐네요.
- 불편한 점
1. 몹 밀림
예전에도 그랬는데, 파판은 대량이 몹이 한 점으로 몰리면 몹들이 서로를 미는 현상이 일어납니다. 그래서 탱커 입장에서는 몹들을 한쪽으로 몰아두는 것이 편한데, 이 때문에 그렇게 하기에 애로사항이 있죠. 그런데 여전히 이 점이 변함없이 그대로네요. 와우 같은 경우는 몹이 한 점으로 몰릴 수가 있는데, 파판은 파판만의 특성 때문인지, 시스템 때문인지 이를 수정할 생각이 없나 봅니다.
2. 퀘스트가 에테라이트를 가림
요즘 다른 서브퀘스트는 전혀 진행하지 않고 메인퀘스트만 따라가면서 던전만 도는데도 메인퀘스트 적정레벨을 훨씬 오버해서 게임을 진행중입니다. 이 때문에 서브퀘스트 표시들이 미니맵에 가득한데, 미니맵을 최소로 축소한 상태에서 이 서브퀘스트 표시들이 에테라이트 아이콘을 가려서 괜히 텔레포하는 것이 불편하네요. 왠지 에테라이트에 표시 우선권이 있어야할 것 같은데, 퀘스트를 빼먹지 않는 것도 중요하니 운영 측에 뭐라하기는 그렇네요. 그냥 제가 열심히 퀘스트를 밀지 못한 탓이라고 생각해야될 것 같습니다.
- 이상한 점
예전에 캐릭터 2개로 여러 직업 만렙을 찍을 동안 전혀 몰랐는데, 민필리아 하의 상태가 왜 저렇죠?? 앞태도 탁 트여있는 것이, 뒤쪽에도 구멍이 뻥 뚫려있네요. 옷 디자인이 뭐 저럴까요? 이 이상한 디자인의 옷이 만들어진 이유로는 산크레드와의 썸씽 때문, 민필리아의 치질 보유 여부 또는 상의 상태로 미뤄보아 민필리아의 노출증 정도가 있을 것 같습니다만, 진실은 제작진만이 알겠죠.
- 팁
할리탈리 수련장에서는 다리를 뛰어내리는 방식으로 몹을 안 잡고 던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요즘은 무작위 임무를 돌아도 모든 경우에 리딩이 이 단축 루트로 진행되기 때문에, 초행이라도 한 번만 할리탈리를 돌아보면 어떻게 지름길을 이용하는지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카른의 무너진 사원에서는 2넴인 '사원 수호자' 전,후 길에서 각각 사형수의 영혼 하나와 벽타기 포복거미 3마리가 포진해 있습니다. 이 때 Num Lock옆의 /를 눌러 걷기를 활성화하면 몹들에게 인식을 받지 않고 지나갈 수 있습니다. 단, 걸어가다가 몬스터들과 접촉을 하면 인식을 받기 때문에 접촉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조심해서 걸어가야 합니다.
- 기타 등등
도시 내 에테라이트를 전부 개방한 줄 알았는데, 아니었습니다. 새로 캐릭을 키운다면 대도시의 에테라이트를 전부 개방할 때 메시지가 뜨므로 잘 확인해 봅시다.
쌍사당 상병까지 진급. 위에서도 언급했다시피 군표 얻기가 쉬워져서 병장까지도 진급이 별로 어렵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이전 포스팅에서 지상 탈것 이동 속도를 증가시킬 수 있는 시스템에 대해 말했는데요, 이게 지역마다 퀘스트를 통해 해금을 해야하는 모양이더군요. 또한 그 상태에서 추가로 이동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서는 관련 아이템이 필요하고요. 전에 글 쓸 때는 자동으로 모든 경우에서 이속 증가가 적용되는지 알았는데, 아니네요. 하긴 이렇게 해야 플레이어의 성취감도 높이고, 콘텐츠 소모 시간도 늘릴 수 있겠죠.
왠지 친구가 필요할 것 같은 이무무를 끝으로 이번 포스팅은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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