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밀리 스튜디오 가족사진 이벤트 - 공짜 마케팅 상술

2019. 9. 18. 21:41후기&리뷰&소개/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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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입한 네이버 카페에서 광고하는 가족사진 할인 이벤트에 응모를 했는데, 덜컥 당첨이 돼서 가족사진을 찍고 왔습니다. 그런데 당첨됐을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사진 다 찍고 돈 다 지불하니 머리가 식더군요. 그래서 후기 올립니다.

이번에 제가 당한 이벤트는 이벤트라기보다 상술의 일종인데요, 공짜 마케팅 중에서 프리미엄(Freemium: Free + Premium) 전략과 비슷합니다. 프리미엄 전략은 공짜나 아주 싼 가격에 미끼 상품을 제공해서 고객을 낚은 다음에 비싼 가격의 상품을 고객이 사도록 유도하는 마케팅 방법이죠.

예전에는 아예 공짜로 가족사진을 찍어준다는 식으로 손님을 끌어모은 모양이지만, 요즘은 공짜라는 말에 사람들이 부담을 갖다 보니 '할인' 이벤트라고 홍보를 합니다. 메이크업 비용만 받는다든가 하는 식으로 고객의 마음의 장벽을 낮춰 일단 사진관에 방문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죠.

그렇게 고객이 방문하면 게임 끝입니다. 고객은 이벤트 제공 사항 이외에도 추가 물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오랜만에 가족들이 모여 꽤 긴 시간을 들여 사진 촬영을 진행했는데, 서비스로 단 한 개만 주는 작은 책자가 눈에 찰 리가 없죠. 가족이 다 모인 도란도란한 분위기를 망치기도 뭐 한 고객은 무조건 추가 구매를 진행하게 됩니다.

 

 

 

뭐, 사진관도 결국 먹고살기 위해서 이윤을 남겨야 하는 건 이해합니다. 옷도 빌려주고 메이크업도 해주고, 전문가가 사진도 한 시간 가까이 촬영하고 하는데 당연히 공짜가 말이 안 되는 거겠죠. 그런데, 사진 원본 값을 따로 받는다는 거에 좀 코가 막히더군요. 그냥 USB 하나 주는 건데, 30만 원이었나 하더군요. 결국 USB 원본을 공짜로 준다는 명목으로 큰 액자 여러 개를 반강매당했습니다. 몇십 년 만에 찍는 가족사진이니 사기는 샀는데, 선심 쓰듯이 특별히 해 준다는 식으로 말하는 직원분이 참...ㅎㅎ

그래요. 자본주의 사회에서 낚인 제가 잘못이죠. 예전에 마케팅 관련 수업 들을 때 조금 더 열심히 들을 것 그랬습니다. 그래도 가족사진이 남기도 했고, 그냥 사회 공부 겸 마케팅 특강 하나 들었다고 쳐야겠습니다.

혹시 가족사진에 대해 알아보고 있거나 이런 미끼형 이벤트 당첨된 분이 있다면, 저처럼 나중에 기분 상하지 마시고 미리 가격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 가세요. 제 글이 참고가 된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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