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6. 9. 23:44ㆍ잡담
국평오
'국평오'라는 표현에는 비하적 의미도 섞여 있기 때문에 별로 좋은 말이 아닌 건 알지만, 사람들을 많이 만나면 만날수록 세상을 표현하는 데 이것보다 나은 말이 없다고 생각이 됩니다.
굳이 성적을 따지는 것이 아니더라도, 예를 들어 상식을 수치적 파라미터로 잴 수 있다고 가정한다면 엄연히 상식 면에서 9등급을 하는 사람도 존재한다는 거죠.
100명 중에 1명이라고 해도 그렇게 낮은 비율이 아닌데, 100명 중에 4명은 상식이 전혀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이 세상이 이렇게 문제가 많은 것도 이해가 갑니다.
병먹금
익명이 가능한 인터넷상에서는 평균보다도 훨씬 낮은 수준의 사람들을 현실보다 많이 쉽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와 그들이 직접적으로 얼굴을 마주하는 게 아닌 이상 그냥 관심만 끄면 문제가 안 됩니다.
하지만 서로 얼굴을 마주해야 하는 현실에서 병먹금은 오히려 문제를 더 심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시전할 수 없는 스킬이라는 게 문제입니다. 이게 결국 위에서 말한 비상식적인 사람과 시너지가 나는 경우가 있을 수밖에 없는데, 그런 게 참 스트레스입니다.
할까 말까
갈까 말까 할 때는 가라
먹을까 말까 할 때는 먹지 마라
살까 말까 할 때도 사지 마라
말할까 말까 할 때는 말하지 마라
줄까 말까 할 때는 줘라
위는 할까 말까 싶은 주제에 대해 서울대의 최종훈 교수라는 분이 말했다는 일종의 인생 교훈이라고 떠돌아다니는 문구입니다.
이 글을 처음 봤을 때는 그럴듯하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역시 세상 일은 뭐든 간에 이렇게 딱 답이 내려지는 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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