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아줘요 / 버터 계란 스크램블 라면 / 화장실 벌레

2022. 4. 15. 10:42잡담

안아줘요

 

평소에는 관심도 없던 카카오 이모티콘을 어쩌다가 둘러보고 있었는데, '바들바들 동물콘'이라는 이름으로 '안아줘요'를 파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디시콘으로 가끔 보이던 그림인데, 이게 귀엽기도 하고, 정감 가는 도트 스타일에, 뭣보다 모두가 날이 서 있는 요즘 세상에 사람 사이에서 가장 필요한 말이 아닌가 생각해서 참 맘에 들었었습니다.

해서, 원래 항상 기본 카카오 이모티콘만 사용하는 스타일인데, 바로 질렀습니다.

 

그런데, 전 이게 제가 처음으로 산 카카오 이모티콘인 줄 알았는데, 아니더군요? 제 인생에서 이모티콘 영역에 첫 발자국을 디딘 건 줄 알았는데, 그냥 예전에 산 이모티콘을 안 쓰고 있었던 것뿐ㄷㄷ

하여튼, 글 쓰면서 알아보니 '부드라미'라는 이름으로 유튜브도 있던데, 관심 있는 분들은 한번 찾아가 보시길.

 


버터 계란 스크램블 라면

'라면꼰대'에서 계란이 라면 국물을 해치지 않는 방법으로 미리 스크램블을 만든 다음에 거기에 바로 라면을 끓이는 요리법을 소개하더군요.

사람에 따라 라면에 계란을 넣으면 국물을 해치기 때문에 계란을 넣지 않고 라면을 끓여야 한다거나 따로 계란 프라이를 만든 다음에 라면에 올려야 한다 등 여러 의견이 있는데, 뭐, 그냥 취향 차이가 아닌가 싶습니다.

저는 간장 계란밥 먹을 때 날달걀로도 자주 먹을 정도로 계란 특유의 향에 거부감이 전혀 없는데, 그렇기에 라면 국물에 계란이 풀어지는 것도 그 나름의 맛이 있어서 좋아합니다.

오히려, 물론 계란탕처럼 될 정도로 푸는 건 좀 논외지만, 개인적으로는 블랜드한 것보다는 계란이 살짝 풀어져서 섞인 게 낫지 않나 생각하기도 합니다.

하여튼 그래서 영상에서 나온 '버터 계란 스크램블 라면'을 해먹어 봤는데, 라면에 스크램블이 들어간 것 자체는 색다른 느낌이 들지만, 스크램블을 완전히 익히지 않는 이상 계란이 국물에 살짝 풀어지는 건 매한가지이기 때문에 굳이 저런 방식으로 만들 필요가 있나 싶었습니다.

스크램블 방식보다는 그 뒤에 나온 '계란 참기름 라면'이 더 계란이 국물을 안 해치는 방법 같기도 한데, 애초에 이 두 가지 방법 다 버터랑 참기름 향 때문에 기존 국물 맛을 해치는 건 어쩔 수 없지 않나 싶은데요... 버터랑 참기름 덕분에 풍미가 깊어진다고도 하는데, 그렇게 따지면 국물에 계란 향이 배는 것도 풍미가 깊어진다고 볼 수 있는 거고요.

뭣보다 라면이라는 게 밥하기 귀찮아서 간단하게 먹는 게 주목적 중 하난데, 굳이 평상시에 이렇게까지 신경 써가면서 만들 사람이 몇 명이나 있나 싶기도 합니다. 뭐, 방송이니까 그 점은 이해해야 할까요.

 

화장실 벌레

집 화장실 바닥에 검은색 지렁이 같은 애벌레 형태의 벌레가 나타났습니다.

https://namu.wiki/w/%EB%82%98%EB%B0%A9%ED%8C%8C%EB%A6%AC

 

아마 '나방파리'의 유충 같은데, 나방파리는 종종 보였어도 유충은 이전까지 본 적이 없는데, 갑자기 나타났네요.

아마 하수구나 타일 사이에 바른 실리콘 틈이 떠서 그 안에서 나오는 게 아닐까 싶은데요, 퇴치 방법은 꾸준히 관리하는 것뿐이라는데, 귀찮게 됐습니다.

벌레 사진은 혐짤이라서 안 올려요. 혹시 궁금한 분들은 구글링해 보셔도 되지만, 굳이 추천은 안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