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방의 이중성 / 쿠지라이식 라면 / procrastinate

2022. 3. 31. 23:23잡담

서방의 이중성

우크라이나 사태에서 행동하지 않는 서방의 이중성에 대해서 비판을 한 적이 있는데요, 지금 러시아에게 가해지고 있는 경제적 제재와 그 실효성을 보면 그 비판을 철회해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냥 이름도 잘 못 들어본 어디 작은 나라도 아닌 세계의 한 축을 담당하는 러시아를 상대로 이런 강력한 제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면, 올바르지 못한 행동에 대한 세계적 제재가 탁상공론이 아니었다는 것은 증명했지만, 그동안 유럽이 아닌 국가들에서 백인이 아닌 사람들에게 일어난 인권 유린 사태에 대해서 눈 가리고 아웅한 소위 선진국들의 이중성을 다시금 비판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문제는 세계정세를 주도하는 헤게모니 사상과 그를 따르는 국가들이 이 실태를 알면서도 바꿀 생각이 전혀 없다는 것이겠죠. 그 나라 사람들도 이전까지 그랬던 것처럼 문제와 직면하기보다는 계속 의도적으로 외면하려 할 것이겠고요.

쿠지라이식 라면

한때 유행하던 '쿠지라이식 라면'.

조리법도 조리법이지만, 개인적으로 세계가 넓어졌다는 저 멘트가 와닿았습니다.

세계가 배로 넓어지는 것까지는 아니겠지만, 사소한 것이라도 내가 그에 대해 감명을 받아서 나의 세계를 조금씩 넓히다 보면 어느새 예전의 나보다 훨씬 나아진 나를 발견할 수 있겠죠.

procrastinate

'procrastinate'란 해야 할 일을 하기 싫어서 질질 끌거나 미루는 모습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그리고 위는 '와타모테'라는 만화에서 나오는 장면인데요, '매일매일의 현실도피가 지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라는 말이 맘에 들어서 가져와봤습니다.

뭐, 다들 아는 얘기이지만, 표현이 뭔가 적나라한 것이 맘에 들었습니다. 물론 이렇게 대놓고 말을 들어도 행동을 하기 싫은 건 어쩔 수 없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