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9. 7. 12:00ㆍ게임/브롤스타즈
브롤스타즈 복귀한 이후로 일주일 정도 만에 700점 가까이 트로피 점수를 올렸습니다. 점수가 쭉쭉 오르니 더욱 할 맛이 나다 보니 재미있네요.
시즌 보상이 개편되면서 20 랭크 이상의 브롤러가 없는 유저들은 시즌 보상을 받지 못하게 되다 보니 운영진 측에서 이 문제를 인지하고 트로피 획득 양을 조정하였다는데, 이것 덕분인지 트로피 오르는 속도가 게임 접기 전의 2배 이상이 돼 버렸네요.
아니면 게임 같은 것을 한동안 파다가 질려서 접고 나중에 다시 시작하면 잘 되는 개인적인 징크스가 있는데, 그것 때문에 실력이 상승한 것일지도 모르겠네요. 그것도 아니면 태블릿으로 하던 걸 스마트폰으로 해서 컨트롤이 더 좋아진 걸 수도 있겠고요.
하여튼 요즘 이렇게 브롤을 즐기는 와중에도, 예전이나 지금이나 트롤은 여전히 무섭습니다. 보통 트롤은 일부러 팀에 도움이 안 되는 행동을 하거나 실력이 부족한 플레이어를 일컫는 말인데요, 롤이나 오버워치를 할 때도 트롤들 때문에 항상 골치였습니다. 트롤은 브롤스타즈도 팀 게임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겪을 수밖에 없는 숙명일 텐데요, 플레이하다가 갑자기 거의 100% 확률의 트롤 구분법을 깨달았습니다.
바로 실명 이름을 가진 플레이어는 트롤이라는 겁니다. 예를 들어, '김철수'라는 닉네임을 가진 플레이어와 팀원이 된다면, 마음을 비우고 게임을 하라는 겁니다. 물론 실명 이름이 왜 트롤이냐?라고 물어보는 사람들이 있을 겁니다. 여기서 포인트는 '실명'이 아니라 '실명을 닉네임으로 사용할 만큼 창의력이 없는 사람'이라는 겁니다. 본인 이름만이 아니에요. '마동석'이라든가 '침착맨' 이런 식의 닉네임도 창의력이 부족한 경우입니다. 그냥 유명한 이름을 차용하는 것뿐이니까요.
게임을 많이 알면 알수록 더 강하게 느끼는 것이 있는데, 게임을 할 때 있어 컨트롤보다 더 중요한 것은 창의력이라는 겁니다. 다른 말로는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을 겁니다. 도화지가 찢어질 수도 있겠지만, 큰 그림을 그리는 능력을 길러야 게임을 보는 눈이 넓어지고, 터널 시야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또한 브롤스타즈는 특히 게이머 연령대가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어린 게이머들이 많다 보니 이런 문제가 더 크게 체감이 되는 것 같습니다. 아직 여러 방면으로 응용을 하기에 성숙하지 않은 나이다 보니, 게임을 하는 경우에도 지금 당장의 생각만 하면서 플레이하는 것이 눈에 띄는 것이라고 보이네요.
결론은 실명 등의 창의력이 빈곤한 닉네임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를 만나면 일단 마음을 비우라는 겁니다. 어차피 한 판만 하고 안 만날 사람 때문에 괜히 속을 끓일 필요는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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