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니일기 #2

2021. 11. 25. 18:44음식/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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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해서 음식 사진 찍는 습관을 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음식을 눈앞에 두고 당장 먹고 싶은 상황에서 참는 것이 쉽지는 않고, 먹는 과정에 사진 찍는 단계를 추가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다른 사람들이랑 먹을 때는 눈치도 보이고, 심지어 생각만큼 예쁘게 찍히지도 않아서 의욕이 감소하기도 하는 등 걸림돌이 많지만, 일단은 끼니일기를 계속 쓸 만큼은 사진을 찍었습니다.

211018. 오랜만에 먹은 더블 비얀코.

개인적으로 더블 비얀코 아래에 깔린 사과맛 샤베트를 아주 좋아하는데요, 무심코 먹는데, 놀랍게도 사과맛이 아니고 딸기맛이더라고요.

알고 보니 '베리&베리'라고, 딸기맛 버전이더군요. 사실 동생이 사 온 거 몰래 냉장고에서 빼온 거라서 무슨 맛인지 확인도 안 했습니다.ㅎㅎ

211018. BHC의 뿌링클이었던가, 기억이 잘 안 나네요. 오랜만에 순살치킨을 주문했는데, 순살치킨이 먹기 간편해서 좋기는 하지만, 먹어보니 확실히 좀 퍽퍽한 부위를 모아놓은 느낌이 들었던 기억은 납니다. 동생이 이 이유 때문에 뼈치킨을 좋아해서 보통은 뼈치킨만 시키는데, 그 이유가 이해가 가더군요. 그렇지만 '귀찮지만 맛있음 vs 안 귀찮지만 덜 맛있음'이면 저는 그냥 후자를 고를래요.ㅎ

211019. 볶음양념맛 미니 프레첼. 프레첼은 개인적으로 추억이 있는 음식인데, 어릴 때 영어학원을 다니는데 종종 학원 외국인 선생님이 쉬는 시간에 주던 프레첼이 참 맛있었습니다. 나중에 좀 커서 그때 먹은 과자가 뭔지 한참을 찾았는데, 생긴 것만 알고 이름을 몰라서 오랫동안 못 찾다가 해외 음식이 다양하게 들어오게 된 이후에야 프레첼을 발견하고 정말 기뻤죠.

하여튼 그런 기억 때문에 저는 편의점에서 흔히 파는 조각난 형태의 프레첼보다는 이렇게 형태가 잡힌 게 좋습니다. 음식이란 게 맛이 가장 중요하기는 하지만, 눈으로 먹는 느낌도 무시할 수는 없죠.

211019. 만들어 먹고 남아서 냉장고에 넣어놨던 이젤 스튜. 두세 끼니면 다 먹을 수 있을 정도만큼만 만들었어야 했는데, 양 조절을 잘못했더니 한참을 먹었네요.

그래도 냉장고에서 꺼내서 다시 뎁히니, 이것도 이것 나름대로 맛있었습니다. 한 가지 문제는 스튜 만들 때 같이 사 온 빵이 상했다는 점... 위 사진을 잘 보면 빵에 곰팡이가 폈다는 게 보입니다. 어쩔 수 없이 빵은 한 입 먹고 바로 뱉고 스튜만 먹었습니다.

211021. 체다치즈맛 미니 프레첼. '치즈맛'이라고 써져있는 과자들은 그 특유의 냄새 나는 치즈향이 있는데, 이게 맛 자체는 좋지만 냄새는 참 별로입니다. 치즈맛 과자를 먹어봤다면 모를 수가 없는 냄새니, 굳이 따로 설명할 필요는 없겠죠?

211022. 클래식 버전 델리만쥬. 올 초엔가 델리만쥬집을 찾으려고 고생했는데, 일부러 찾으려고 하지 않으니 아주 쉽게 찾을 수 있더군요. 지하철 역사마다 하나씩은 있는 느낌이랄까요. 그냥 집 근처 지하철에서 안 팔았을 뿐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여튼 이번에 사 먹는데, 생각보다 안 물리더군요. 제가 느끼한 걸 더 잘 먹게 된 건지, 호두 들어있는 버전보다 그냥 크림만 든 버전이 더 맛있는 것 같네요.

211025. 크런키 빼빼로. 이것 먹고 나중에 빼빼로데이 때 여러 종류의 빼빼로를 먹어보니 다 고유의 맛이 있더군요. 개인적으로는 누드 빼빼로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211025. 먹다 남은 떡볶이 다시 뎁힌 것. 그냥 마트에서 포장해 파는 떡볶이인데, 떡에 구멍이 뚫려있다는 것만 빼면 평범한 떡볶이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이제 기성품 음식도 중간 정도는 퀄리티가 보장된다는 걸로 볼 수도 있겠네요.

211027. 오랜만의 비비빅. 어른의 맛이 맛있어지는 가을이었습니다.

211027. 참치 계란말이. 참치캔 참치 먹을 때는 참치캔에 든 기름을 버리는 게 아니라 그대로 쓰는 게 맛있답니다. 물론 기름이 많기는 한데, 원래 참치캔 만들 때 참치랑 같이 먹으라고 넣은 것이기 때문에 기름을 버리면 참치가 맛없어진다네요. 그래서 계란말이 할 때 따로 기름을 두르지 않고 참치캔 기름을 썼는데, 확실히 맛있는 느낌이 드는 것은 혹시 기분 탓이었을까요?

211027. 왕십리 엔터식스 안에 있는 '케밥빙'에서 산 아마 치킨케밥.

'아마' 치킨케밥인 이유는 먹은 지 좀 된 탓에 뭘 먹은 건지 기억이 잘 안 나서... 사진을 너무 오래 묵혀 두니까 맛도 기억이 안 나네요. 아무래도 일기 쓰는 주기를 짧게 해야 할까 싶습니다. 그런데 또 주기를 줄이면 한 번에 올릴 사진이 몇 개 없을 것 같은데... 생각 좀 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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