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모더나) 2차 접종 후기

2021. 11. 21. 20:49잡담

모더나 1차 접종 후기에 이은 2차 접종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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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고 싶은 운동 / 백신 1차 접종 후기 / 코로나 상생 국민지원금

From, 블로그씨 블로그씨는 요즘 테니스를 배우고 싶어 알아보는 중이에요! 배우고 싶은 새로운 운동이 있나요? 작년 초에 새해 다짐 겸 새로운 운동으로 수영을 배우려고 했습니다. 해서 근처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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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접종 전

2차 접종 예정일이 원래 1차 맞고 6주 뒤로 예정되어 있어서 일정을 그에 맞춰 짜놨는데, 정부에서 어차피 맞을 거 일찍 맞으라고 접종일을 맘대로 일주일 앞당기더군요. 다행히 1차 맞고 5~6주 사이에는 자유롭게 접종일을 조정할 수 있대서 다시 원래 접종 예정 날짜에 맞기로 날짜를 미루기는 했는데, 그거 일주일 당긴다고 뭐가 크게 달라지는지 괜히 귀찮게 만드네요. 전 국민이 다 같이 일주일 당겨 맞으면 위드코로나를 조금 더 일찍 시행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거면 진작에 처음 2차 예정일을 줄 때 5주 뒤로 하든가, 이미 6주 뒤로 일정 나눠준 다음에 일주일 앞으로 날짜를 당겨봐야 이미 개인 일정 잡아놓은 사람들은 다시 다 원래 접종 예정일로 접종일을 미룰 텐데, 뭐 이렇게 주먹구구식으로 행정을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 1일차

1차 때는 9시에 접종을 했지만, 9시는 너무 이른 것 같아 2차는 접종일 수정하는 김에 접종 시간을 10시로 신청했습니다. 막상 10시에 가 보니 사람들이 너무 북적대길래 그냥 9시에 맞을 걸 그랬나 하면서 약간 후회하기는 했지만요... 하여튼 1차와는 다른 병원에서 모더나를 맞았는데, 간호사분 실력이 1차 때 주사 놓은 의사분 실력보다 월등한지 주사가 훨씬 덜 아프더군요. 물론 용액 자체가 강하기에 맞은 부위가 얼얼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요. 주사 맞고 잠시 로비에 앉아 있다가 집에 와서 12시쯤에 점심 먹고 타이레놀 한 알 먹고 금세 잠이 들었는데, 6시까지 곯아떨어졌습니다. 자고 일어나니 팔도 아프기 시작하고, 열도 좀 나는 것 같은 게 상태가 안 좋은 것 같아서 저녁 먹고 좀 있다가 11시쯤 타이레놀 한 알 더 먹고 수면 시도했습니다. 어차피 주사 맞고 자야 되면 낮에 백신 예약하기보다는 오후 늦게 주사 맞고 바로 저녁 먹고 다음 날까지 자는 방식이 맞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 2일차

몸살이 와서 밤새 뒤척였습니다. 똑바로 누워 있으면 몸이 아려서 계속 이리 누웠다 저리 누웠다 하는 바람에 거의 못 잤습니다. 아침이 돼도 몸살이 더 심해져서 억지로 뭣 좀 먹고 타이레놀 먹고 다시 누웠다가 점심도 억지로 먹고 타이레놀 먹고 한숨 자고 저녁쯤 되니 그나마 좀 나아졌는데요, 그래서 저녁에는 타이레놀 안 먹고 밥도 장스치킨으로 때움ㅎㅎ

- 3일차

몸살이 다 나은 것 같아서 링 피트를 했습니다. 그런데 런닝만 입고 운동 시작한 지 10분 정도 지나고 보니 주사 맞은 쪽 팔이 전체적으로 붉게 된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사 맞아서 벌겋게 된 왼쪽 팔 / 멀쩡한 오른쪽 팔
 
 

몸살은 심하게 왔어도 1차 때보다 팔은 덜 아파서 방심하고 있었는데, 인터넷상에 돌아다니던 시퍼렇게 멍든 사진만큼은 아니지만 그것과 비슷한 느낌으로 팔의 넓은 부분이 벌겋게 됐더라고요. 운동 때문에 빨갛게 된 건지 원래 빨갰는데 옷을 입고 있어서 눈치 못 챈 건지는 모르겠는데, 괜히 상태가 안 좋아질 수 있으니 링 피트 한 스테이지만 진행하고 운동 멈추고 샤워나 했습니다.

- 4일차

몸살 증상은 확실히 사라졌고, 팔은 조금 통증이 있으나 움직이는 데는 지장 없었습니다. 벌겋게 올라온 것도 어느 정도 사라졌는데, 그 대신 낫는 중인 건지 벌겋게 됐던 부위가 좀 많이 가렵더군요. 3일차에 운동 안 했으면 이미 다 나았으려나 싶은데, 그냥 운동 같은 거 하지 말고 쉬라는 동생말을 들을 걸 그랬습니다.

- 5일차

팔은 이제 붉지도 않고 아프지도 않고 조금 간지럽기만 했습니다.

- 6일차

팔이 아프진 않은데, 운동을 해보니까 좀 불편한 느낌이 드는 것이 아직 덜 나았나 싶었습니다. 근질근질한 것은 마찬가지였지만, 대충 다 나았다 싶어서 저녁에 술 조금 마셨네요.

- 7일차

멀쩡해진 느낌이었습니다. 꽐라가 될 정도로 술을 퍼마셔도 딱히 문제가 없어서, 완전히 나은 것 같더군요. 백신 맞으면 진짜 일주일이 지나야 낫는 거였을까요? 운동 안 하고 회복에 전념했다면 더 빨리 나을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네요.

이렇게 일주일을 보내고도 시간이 좀 더 지났는데요, 멀쩡히 살아있습니다. 많은 사람들 말대로 1차보다 2차가 더 심하게 아프기는 했는데, 그래도 특별한 문제 없이 나아서 이렇게 주절주절 일기를 쓸 수 있어 다행이네요. 이 글을 보는 여러분도 별 이슈 없이 무사히 지나가기를 기원합니다.

여담으로, 우리나라는 혹시 백신 지원금이나 보조금 없나요? 솔직히 이것 때문에 하루를 통째로 날렸는데, 돈은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 인센티브 같은 걸 줘야 하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