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편지 / 개천절 / 지하철 에어컨

2021. 10. 13. 10:04잡담

From, 블로그씨

가을이 오면 손 편지를 쓰고 싶어져요~ 가장 최근에 써본 편지는 언제였나요?

제게 손 편지란 건 어버이날 같은 특별한 날에나 쓰는 건데요, 사실 직접 손으로 장문을 쓰는 행위 자체를 안 하게 된 지 오래다 보니 손으로 쓰는 편지라는 그 개념이 더욱 어색하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손으로 편지를 써 본 건 군대에서 쓴 게 마지막인데, 요즘은 군대에서도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다 보니 새로 입대하는 사람들은 군대에서도 편지를 안 쓸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어린 친구들은 아예 손 편지란 것을 써 본 적이 없지 않을까 싶기도 한데, 그래도 연인 사이에서는 사랑을 전달하는 수단으로 쓰겠죠? 설마 이런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틀?


From, 블로그씨

하늘이 열린 날, 개천절을 기념하는 마음으로 태극기 게양해 볼까요?

요즘 휴일과 상관없는 날을 살다 보니까 블로그씨 질문을 보기 전까지는 10월 3일이 개천절인 것도 모르고 있었네요. 10월 4일이 대체 휴일이라는 건 알면서도 개천절 때문에 그런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 했음;;

어릴 때는 공휴일만 되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베란다에 나가서 태극기를 게양했는데, 이제 애국심 같은 건 다 죽은 듯...

지하철 에어컨

10월이 됐는데도 아직도 지하철은 약냉방칸이 아니면 에어컨을 최고로 빵빵하게 틀더군요.

뭐, 긴팔 입으면 더워서 여전히 반팔로 다니고, 일교차가 심하다고는 해도 새벽이나 저녁 늦은 시간에 밖을 걸으면 금세 더워지는 걸 보면 에어컨을 빵빵하게 틀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하지만, 가을에 에어컨 바람 때문에 추워서 덜덜 떨어야 되는 건 좀 많이 이상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