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꼴 / 이불킥 / 햄버거 무료 배달 꼼수

2021. 5. 27. 16:19잡담

닮은꼴

TV에서 여러 연예인들을 보다 보면 그 연예인과 닮은 다른 연예인이 생각날 때가 종종 있습니다.

문제는 저만 그런 생각을 하나 싶어 검색해 보면, 정말 저만 그런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는 겁니다-_-;;

물론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과 닮았는지 느끼는 것은 주관적인 생각이고, 평소에는 닮지 않더라도 순간적인 인상은 닮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혹시 제가 사람 얼굴 구분을 잘 못하나 싶기도 해 뻘쭘하기도 하네요.

이불킥

많은 사람들은 어느 날 갑자기 과거에 있었던 본인의 흑역사가 생각나 괴로울 때가 있을 겁니다.

다른 좋았던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면 희미해져 기억도 잘 안 나는데, 쪽팔린다거나 억울함 같은 안 좋은 감정을 기반으로 한 기억들은 시간이 지나도 선명하게 떠오르곤 하죠.

단순히 강렬했던 기억을 되새김질하다 보니 기억이 오래가는 것일 수도 있겠지만, 이것이 심하면 트라우마의 일종으로서 정서적 문제의 원인이 될 수도 있죠.

...그냥 그렇다고요. 갑자기 제 흑역사가 생각나서 이불킥 좀 하는 거예요.

햄버거 무료 배달 꼼수

햄버거 프랜차이즈에서 배달 주문을 하면 배달료는 공짜라고 나오지만 매장에서 주문하는 것보다 음식 가격이 비쌉니다. 즉, 배달료가 메뉴 가격에 포함돼 있는 것이죠.

눈 가리고 아웅 수준의 얕은 수지만 어떻게 보면 이윤을 추구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당연한 행동이기도 하기 때문에 저는 그러려니 하고 되도록이면 배달 대신 포장 주문을 이용하고 있었는데요, 이번에 이게 이슈화가 되더군요.

 

햄버거 무료배달 꼼수… 매장보다 1200원 비싸네

A 씨(31·여)는 지난 주말 배달 애플리케이션(앱)으로 가족들이 먹을 햄버거 세트 4개를 주문했다. 약 3만7000원이었다. 평소 퇴근하고 오는 길에 매장에 들러 같은 메뉴를 포장해 올 때보다 비싸다

news.naver.com

저는 당연히 이 이중가격에 대해 다른 사람들도 모두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게 이슈화되면서 제가 편견을 가지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물론 이중가격 자체가 소비자를 기만하기 위한 행동이라고 봐도 무방하므로 시정해야 하는 일은 맞겠지만, 모든 정보가 공개된 정보화 사회에서 사람들이 이런 기본적인 조삼모사에 당할 거라곤 생각도 못 해서 좀 놀랐습니다.

이중가격에 대해 별도의 공지가 없는 상태에서 요즘 사람들은 매장을 아예 안 가고 배달 서비스만 이용하기 때문에 지금까지 가격 차이가 나는지 몰랐던 현상이 일어난 것이라는데요, 저는 지금까지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우리나라가 단일한 문화를 공유하는 동질적인 사회에 가까워졌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더라고요.

아무리 정보를 쉽게 획득할 수 있게 되어도 여전히 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점에 나름 컬처 쇼크를 받기도 했지만, 반대로 제가 지식의 저주에 빠진 잘못된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도 알게 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