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 더블엑스투 DOUBLE X2 버거

2021. 4. 27. 11:52음식/리뷰

이번에 먹은 햄버거는 '롯데리아'의 '더블X2'입니다.

가격은 원래 세트 기준 7500원인데, 365일 착한점심 할인을 받으면 6900원입니다.

점심 할인을 받아도 착한 가격이라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만, 버거 품질 자체만 놓고 보면 다른 햄버거 브랜드의 비슷한 가격대의 상품과 비교해 그리 꿀리지 않는 퀄리티라고 생각합니다.

맛은 피클과 치즈로 인해 짭짤하며 패티가 2개여서 고기 맛이 진한 게 맥도날드의 쿼터파운더 치즈와 비슷한데요, 구성 면에서 양상추가 많이 들어가서 예전에 맥도날드에서 한정 메뉴로 출시됐던 쿼터파운더 치즈 디럭스와 거의 유사한 맛으로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사람에 따라 패티가 2개여서 좀 무겁기 때문에 먹다 보면 물리는 느낌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는 햄버거의 약간 퍽퍽한 듯하면서도 부드러운 다짐육 느낌의 고기를 좋아해서 이걸 마음껏 씹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또한, 사진은 안 찍었는데, 감자튀김이 맛있어서 더 만족했습니다. 롯데리아라고 하면 다른 게 아니라 여러 햄버거 프랜차이즈 중 감자튀김 퀄리티가 최하라는 이미지 때문에 잘 안 가는데, 놀랍게도 감자튀김이 포장해오느라 식었는데도 괜찮더라고요. 좀 늦은 점심시간에 회전율 높은 매장을 방문한 덕분에 갓 만든 감자튀김을 받아서였을까요?

그리고 제가 방문한 매장에서는 제로칼로리 탄산음료를 안 팔아서 같은 롯데 계열의 상품인 초가을우엉차를 받아왔는데, 이게 의외로 은근히 햄버거랑 잘 어울리더라고요. 우엉의 떫은맛이 느끼함을 잘 잡아준달까요.

결론적으로 햄버거도 괜찮고, 감튀도 괜찮고, 음료도 괜찮은 삼위일체였습니다. 원래 기대치가 낮은 롯데리아였기에 더욱 후한 점수를 준 걸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을 감안해도 충분히 다시 사 먹을 의향이 있습니다. 조금만 싸면 더 좋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