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온리 - 콜드브루컵
2021. 4. 29. 14:59ㆍ음식/리뷰
오랜만에 900원짜리 싸구려 아메리카노가 아니라 1700원짜리 고오급 콜드브루 커피를 마셨습니다.
제품 이름은 콜드브루'컵'이라는데, 뭐 그냥 평범한 콜드브루입니다.
아마 콜드브루'보틀'과 구분하기 위해 이름을 저렇게 지은 것 같은데, '콜드브루보틀'도 '콜드브루컵'과 같은 1700원이고, 페트병에 담겨있나 일회용 플라스틱 잔에 담겨 있나 그 차이만 있을 뿐, 둘 다 같은 콜드브루로 보입니다.
그래도 콜드브루컵은 일반적인 테이크아웃 아이스커피처럼 얼음을 넣어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는 콜드브루보틀보다는 콜드브루컵을 사람들이 더 많이 사 갈 것 같네요.
맛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산미가 진하고 쓴맛은 거의 나지 않습니다. 카페인은 진한 것 같은데, 쓴맛이 아예 안 난다고 느껴질 정도로 미약합니다.
콜드 브루 방식의 특징이 핫 브루에 비해 커피 고유의 맛이 약해지는 거라는데, 그 측면에서 보면 쓴맛이 약한 건 이해할 수 있겠지만 산미가 강렬한 건 굉장히 특이한 점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혹시 너무 산패된 커피콩을 사용한 것은 아닌가 의심이 되기는 하는데, 그래도 불쾌하다기보다는 깔끔한 신맛이라서 쓴맛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호불호 안 갈리는 무난한 커피로 추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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