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복 버리는 법 / 내수시장 / 사약

2021. 4. 4. 10:10잡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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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 버리는 법

군복도 옷이라고 그냥 헌옷 수거함에 넣어서 버리곤 할 텐데요, 그렇게 하면 버린 군복들이 재활용되어 불법 유통되는 문제가 발생한다고 합니다.

따라서 군복 원형을 훼손하여 버리거나 예비군 중대에 반납하라는데, 그런데 전투복이나 전투화를 버리면 나중에 혹시라도 전쟁 나서 소집되면 어떻게 하죠? 군대에서 새 옷 지급해 주나요? 안 주면 잘 챙겨둬야 할 것 같은데...

내수시장

'갈라파고스화'란 주로 2000년대 이후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자기네들 기술 규격이나 제품, 서비스 등이 세계적으로 통용되지 못하고 고립된 일본의 모습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예전에는 일본의 그런 모습이 마냥 안 좋게만 보였는데, 그게 다 일본의 내수시장이 세계 3위이기에 가능한 방식이라는 것을 안 이후로는 일본의 과장되고 어색한 실사 영화라든가, 전기차를 외면하는 자동차 시장 등 그들만의 리그에서 놀아도 잘나가는 모습은 오히려 부럽게만 느껴질 따름입니다.

분명 외부에서 보면 트렌드에 뒤처지고 그들만의 리그에서만 노는 모습이지만, 그런 일본을 보면 우리나라의 내수 시장이 지금의 1.5배만 돼도 얼마나 좋았을까 싶습니다.

사약

조선 시대에 임금이 죄인을 벌하기 위해 내리는 '사약'의 한자는 '줄 사(賜) + 약 약(藥)'입니다.

죄인을 죽인다는 목적에 맞게 '죽을 사(死)'를 썼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임금이 하사하는 약이라는 의미이기에 '줄 사(賜)'를 쓴 단어인 것이죠.

실제로 사약 자체도 사형을 목적으로 하는 도구이기는 했지만, '신체발부 수지부모'를 중요시하는 조선의 문화에서 사약은 신체의 훼손이 가지 않아 죄인 입장에서 가장 체면을 차릴 수 있는 사형 방법이었기에, 특별히 좋은 죽음을 하사했다는 의미에서 그런 한자를 사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죽는 사람 입장에서는 이리 죽으나 저리 죽으나 그게 그거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당시 사람들은 유교적 가오에 뇌를 지배당한 선비들이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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