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이차 - 흑당 밀크 버블티

2019. 8. 19. 10:23음식/리뷰

흑당 버블티가 유행하기 시작한 것도 꽤 지난 것 같은데, 여전히 인기가 좋습니다. 흑당을 메인으로 하는 전문점이 아닌 그냥 일반 커피 체인점 등에서도 우후죽순 팔길래, 반짝 인기를 끌고 사그라들지 않을까 했는데 여전히 인기네요. 호이차도 생긴 지 오래되지 않은 브랜드로 알고 있는데, 인기에 힘입어서 그런지 여러 곳에서 보이네요.

흑당 버블티 붐이 막 불 때 한 번 먹어 보기는 했지만, 이것을 주력으로 하는 전문점에서 파는 맛은 어떻까 궁금해서 사 봤습니다. 주문할 때 얼음 여부, 당도 조절, 펄 양 조절, 사이즈 조절을 할 수 있는데, 기본적인 맛을 보려고 전부 기본으로 하고 사이즈만 라지로 주문했네요. 흑당 밀크 버블티 라지 가격은 4800원입니다.

 

흑당 버블티를 처음 먹었을 때는 그냥 일반 커피샵에서 사 먹어서 그런지 별로 인상에 남지 않았는데요, 이건 맛이 다르네요. 흑당의 맛이 진하고, 일반 설탕을 탄 것과는 다른 풍미가 느껴져서 좋았습니다. 버블티에 섞은 맛도 좋지만, 개인적으로는 흑당 고유의 맛만 느낄 수 있도록 해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흑당이 밑에 가라앉은 것을 잘 섞어서 먹어도 여전히 풍미가 느껴질 정도로 맛이 진해서 좋았네요. 단 것 많이 안 좋아하는 분도 주문하기 전에 당도 조절해서 먹는다면 아마 괜찮다고 느낄 것 같습니다.

 

여담으로 이번 흑당 버블티 열풍처럼 예전에는 대만 카스테라 열풍이 불었는데, 이번 열풍은 카스테라 열풍처럼 쉽게 꺼지지 않는다면 좋겠네요. 대만 카스테라도 맛있어서 종종 사 먹었는데, 갑자기 전부 없어지니 아쉽더라고요. 가게 오픈하자마자 시장이 죽어버려서 망한 사람들 얘기들도 안타깝고요. 애초에 잘못된 소문만 퍼지지 않았으면 오래 이어갈 수도 있었을 텐데요.. 참고로 영화 기생충의 주인공 가족이 대만 카스테라 때문에 인생이 불행하게 된 사람들이라는 설정으로 나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