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27. 21:07ㆍ후기&리뷰&소개/기타
2018년이었던가, 운동의 필요성을 느껴서 철봉 운동을 시작하려고 했는데, 슬프게도 턱걸이 하나도 못하는 처참한 체력을 마주했습니다.
철봉 운동을 안 한 지 이미 몇 년이 지났었기 때문에 당연하다면 당연한 일이었기에 일단 팔힘을 먼저 기르려고 오래 매달리기부터 시작했는데요, 겨울이 다가오니까 바깥에 설치된 철봉을 오래 잡고 있으면 손이 너무 시리더라고요.
그래서 실내용 철봉을 하나 마련했었습니다.
딱히 못을 박을 필요도 없이 간단하게 문틀에 설치하면 돼서 편하기도 하고, 눈에 잘 보이는 곳에 설치해놓은 것이다 보니 그냥 왔다 갔다 할 때마다 조금씩 하게 돼서 가끔 바깥에 나가서 철봉을 할 때보다는 확실히 운동을 더 자주 하게 되는 이점이 있더군요.
또한 철봉을 주문하면서 '풀업밴드'라고 턱걸이를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보조 기구가 있길래 하나 주문했는데, 이걸 쓰니까 도구의 도움을 받은 것이긴 해도 일단은 턱걸이 자체가 가능해지니 단순히 매달리기만 할 때보다는 금방 턱걸이가 늘더라고요.
그렇게 턱걸이 개수를 한두 개씩 늘리다 보니, 이제는 턱걸이 하나도 못 하는 수준을 벗어나 보조 기구 없이 정자세로 턱걸이 7개 정도 할 수 있게 됐습니다.
헬스장 같은 데 다니면서 열심히 운동하시는 분들이 보기에는 2년 동안 운동해 놓고 이게 뭐냐 싶은 수준이겠습니다만, 어깨가 아파서 몇 달 쉬다가 다시 철봉 하다가 어깨 아파서 또 쉬는 걸 몇 번 반복하기도 했고, 혼자서 설렁설렁 홈트밖에 안 하다 보니 아직 이 정도 수준밖에 못 도달했네요.
그래도 운동 별로 좋아하지 않고 체력 없는 사람들 입장에서는 이 정도만 해도 운동 전혀 안 할 때보다는 확실히 체력을 기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집에서 할 수 있다 보니 잠깐잠깐 하기도 좋고, 노력한 만큼은 성과가 나오니 동기부여 측면에서도 좋네요.
저는 미드브로 철봉을 2년 넘게 썼는데, 설치도 편리하고 가격도 얼마 안 하며, 내구성이나 안전성 면에서도 2년 넘게 쓰는 동안 아무 문제 없을 정도로 튼튼합니다. 한번 사용해 보세요.
사실 턱걸이 10개 정도는 할 수 있게 되고 나서 후기를 쓸까 했는데, 이번에 2년 넘게 사용하던 풀업밴드가 끊어져서 그런 김에 후기를 씁니다.
미드브로에서 파는 풀업밴드는 종류가 5종류 있는데요, 저는 완전 생초보 버전은 아닌 초보 버전인 초록색을 구매했는데, 자기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생각해 보고 그에 맞는 밴드를 사는 것이 좋습니다.
턱걸이 하나도 못 하는 수준이라면 당연히 철봉 살 때 같이 사면 좋고, 턱걸이 어느 정도 하는 사람이라도 도움 없이 제대로 운동을 하려면 (다른 운동할 때 고중량에서 저중량으로 이행하면서 완전히 힘을 다 쓰는 것처럼) 풀업밴드를 사용하면 좋을 겁니다.
저는 이번에 밴드가 끊어진 것을 인증한 것이기는 해도, 2만 원 정도 가격에 2년 넘게 썼으면 충분히 가성비 좋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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