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10. 3. 10:53ㆍ음식/리뷰
오늘은 웬일로 제 나와바리인 숭실대를 벗어난 답십리역의 맛집 리뷰를 해 보겠습니다.
답십리역의 돈가스 맛집 '돈까스몽'은 답십리역 5번 출구로 나온 뒤 오른쪽 첫 번째 골목으로 들어가면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가게 내부는 이런 식입니다. 좌석은 일곱 테이블인가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테이블 중에는 4인석 말고 6인석도 두 갠가 있었던 것 같네요.
메뉴는 돈까스몽(8500원), 반반몽(9000원), 치즈몽(10000원) 이렇게 세 종류가 있고, 주류 및 음료를 추가로 주문할 수도 있습니다.
반반몽 하나 주문하고, 돈가스 나오기 전에 미리 셀프로 반찬과 국을 챙겨놨습니다.
반찬 준비하고 좀 기다리면 돈가스가 나옵니다. 왼쪽이 치즈가스고, 오른쪽이 돈가스입니다.
사실 이번이 두 번째 방문하는 건데요, 처음 방문했을 때도 반반몽으로 주문했는데, 돈가스랑 치즈가스 둘 다 맛있어서 이번에도 반반몽으로 주문했네요.
특히, '직접 만드는 수제소스'가 엄청 맘에 들었던 것이 재방문한 주요 이유였습니다.
스테이크를 먹을 때는 하나씩 잘라먹는 것이 예절이라지만, 돈가스는 다 잘라놓고 먹어도 괜찮겠죠? 아무래도 그게 편하기도 하고요.
맛은 존맛입니다. 치즈가스의 치즈는 당연히 쭉쭉 늘어나고, 소스도 역시 참 맛있습니다.
한 가지 재미있는 점은,
요전번에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돈가스를 눕혀 썰면 치즈가 흘러내리므로 치즈가 빨리 식고 굳어버려서 맛이 덜해지기 때문에,
연돈 같은 치즈가스 맛집에서는 손이 많이 가서 번거롭더라도 치즈가스를 자른 뒤 세워 치즈를 튀김 그릇에 담는 방식으로 내놓는다는 말을 들었는데요,
여기 돈까스몽의 치즈가스는 옆으로 썰어서 치즈가 흘러내리기는 해도 치즈가 잘 안 식더라고요.
가게의 에어컨이 너무 빵빵해서, 처음 반팔을 입고 방문했을 때는 너무 추운 나머지, 두 번째 방문할 때는 긴팔 겉옷을 입고 방문했는데도 여전히 추울 정도였는데요, 그 정도였는데도 치즈가스가 마지막까지 안 식더라고요.
하스스톤하면서 천천히 먹다가 마지막에 치즈가스 두 조각을 먹었는데도, 여전히 치즈가스가 완전히 식지 않고 온기가 남아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치즈가스는 완벽했는데, 아쉽게도 돈가스에서는 누린내라고 할지, 냄새가 났습니다. 첫 방문 때는 괜찮았는데, 이번에는 고기가 안 좋았는지...
그래도 소스가 워낙 좋다 보니,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니 누린내를 잘 잡아서 맛은 괜찮았습니다. 아마 냄새도 안 났으면 완벽했을 것 같네요.
그 외에 코멘트할 거리라면, 국이 제 기준에는 좀 짜다는 것과 가게에 젓가락 없이 포크랑 나이프만 있다는 정도?
결론을 내리자면, 가격은 좀 높지만, 맛은 충분히 보장되는 돈가스 맛집이라고 평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치즈가스랑 수제 소스가 일품이니, 답십리역 근처에서 뭐 먹을까 고민되면 돈까스몽 한번 들러 보세요. 근처에 살면 배달도 되니까, 주문해서 먹어도 괜찮을 듯!
여담으로, 튀김류는 안 땡긴다고 하면, 6번 출구 근처의 '옹기종기'라는 칼국수집을 추천합니다.
깜빡하고 음식 사진은 안 찍었는데, 그냥 칼국수는 물론이고, 팥 칼국수가 정말 맛있습니다. 맛있는 팥 옹심이나 팥 칼국수를 먹고 싶다면 꼭 가 보세요. 다만, 일요일에는 가게를 열지 않으니, 그 외의 요일에 방문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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