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리뷰&소개/영화(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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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변신(2019) 후기
스포일러 있습니다. 언젠가부터 한국 영화계에서 구마 영화라는 특이한 장르 영화가 연달아 개봉되고 있습니다. 이 장르 영화의 처음은 1973년에 나온 '엑소시스트'라고 알고 있습니다. 처음은 아니라고 해도, 엑소시스트 영화가 엑소시즘 영화를 대중화시킨 영화라는 점에는 이견이 없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릴 적에 드라군 장면을 봤을 때 진짜 너무 무서웠던 것이 아직도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 영화계에서 이 장르를 대중화시킨 건 2015년의 '검은 사제들'이겠죠. 당시에는 이 죽어가는 장르를 어떻게 한국 영화계에서 살려낼까 궁금해하며 봤는데, 정석적인 스토리라인을 따라가면서 장르의 재미를 잘 이끌어내서 잘 봤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강동원 씨의 팬이라서 더 좋았습니다. 그렇게 시작한 한국..
2019.09.01 -
영화 5일의 마중(Coming Home, 归来guīlái) 줄거리 및 리뷰 - 문화대혁명과 상징 해석을 중심으로
2019.5.5 글 (스포일러 주의!) 개인적으로는 영화 내 요소들이 상징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5일의 마중'은 두 번 이상 볼 가치가 충분히 있는 좋은 영화이기 때문에, 영화를 미리 본 다음에 리뷰를 보고 다시 한 번 영화를 보는 것을 더 추천합니다. -줄거리- 문화대혁명 기간 동안 중학교 교사 펑완위(공리 분)는 딸 단단(장혜문 분)을 혼자 기르고 있다. 남편인 루옌스(천다오밍 분)는 교수였기 때문에 문화대혁명이 시작되고 반동분자로 몰려 하방 조치(중국에서, 도시의 학생·지식인·기관 간부 등이 농촌으로 가서 노동을 경험하고 대중과 접촉하는 운동)를 받은 바람에 가족과 떨어져 얼굴도 보지 못한 지 10년이 넘었다. 어느 날, 루옌스가 도망쳤다는 소식이 들려오..
2019.08.21 -
[리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2019.2.19 글 (여러 마블 영화와 관련한 스포일러 주의)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히어로 대중 영화이지만 여러 개의 무거운 철학적 주제들을 던지는 영화입니다. 따라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본 흥행 영화의 줄거리에 대한 내용을 다루기보다는다는, 이 리뷰에서는 이 영화가 던지는 여러 주제에 대해서 다뤄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글 쓰면서 어벤'져'스가 아니라 어벤'저'스가 외래어 표기법에 따르면 맞지만, 수입할 때 어벤'져'스라고 수입하는 바람에 어벤‘져’스로 사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렇지만 그냥 본문에는 전부 어벤'저'스로 통일했습니다. 1. 큰 힘을 가진 개인을 국가 등의 단체가 통제해야 하는가? 저는 '플라톤'의 '철인정치'를 지지합니다. '로버트 달'에 따르면, 현대 민주주의는 ..
2019.08.21 -
[리뷰] 캐치 미 이프 유 캔
2019.1.28 글 (스포일러 주의) 영화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2003)을 봤습니다. 영화 장르 분류가 ‘범죄, 스릴러, 드라마’로 되어있어서, 보기 전에는 범죄스릴러 장르의 영화를 기대했습니다. 제가 기존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톰 행크스가 범죄스릴러 장르에 출연한 것을 본 적이 없어서 영화 장르가 그게 맞나 의심스럽기도 했지만, 제목도 ‘캐치 미 이프 유 캔’인만큼 장르가 맞겠거니 생각하고 인물 간의 쫓고 쫓기는 스릴이나 액션을 기대하고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제가 보기에 이 영화의 장르는 스릴러보다는 드라마 위주였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 덕분에 많은 사람들이 호평한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예상과 다른 내용이 전개되길래 좀 심심하게 봤네요. 영화의 전체 ..
2019.08.20 -
영화 마약왕 리뷰
2018.12.22 글 (스포주의) 크리스마스에 무슨 영화를 볼까하다가 마약왕을 예매했습니다. 그런데 예매해 놓고 영화 리뷰를 대강 찾아봤는데, 평점이 영 좋지 않더군요. 이전부터 좋은 감독에 좋은 배우들이 나온다길래 기대를 하고 있던 영화였는데, 대체 무엇 때문에 그렇게 평점이 낮은 것일까 궁금증이 들어서 예매를 취소하지 않고 그냥 봤습니다. 물론 기대는 땅에 내려놓고요. 그렇게 영화를 보고 나왔는데, 기대를 낮춰 놓고 봐서 그런지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그래서 내 관점과 사람들의 관점이 뭐가 다른 것일까 다시 한번 리뷰를 자세히 훑어봤는데, 읽어보니 확실히 평가들이 다 일리가 있더라고요. 먼저 단점을 정리해보겠습니다. 1.초중반부의 스토리가 너무 난잡하다. 짧은 러닝타임 동안 실화를 바탕으로 개인의 ..
2019.08.19